▶ 북중미 강타 22명 숨져 “주말 멕시코만 지날 것”

폭풍 네이트가 접근하면서 12년전 카트리나 악몽을 겪은 뉴올리언스에는 비상이 걸렸다. 뉴올리언스 주민들이 홍수에 대비한 샌드백을 차에 싣고 있다.
열대성 폭풍 ‘네이트’(Nate)가 북중미에서 미 본토를 향해 북상하면서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CNN 등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네이트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를 휩쓸었다. 이들 세 나라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2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네이트는 이번 주말 멕시코만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폭풍의 중심이 토요일(7일) 오후부터 일요일(8일) 오전 사이에 뉴올리언스 동쪽 80㎞ 지점을 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올리언스는 12년 전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닥치면서 시가지 80% 이상이 물에 잠겨 1,000여 명의 인명 피해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나온 지역이다미치 랜드로 뉴올리언스 시장은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랜드로 시장은 “주말 동안 외출을 삼가야 한다.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지만 준비는 돼 있어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촉구했다.
뉴올리언스는 시가지 상당 부분이 해수면 아래에 놓인 도시다.
시 당국은 배수 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저지대 주민에게는 고지대로의 대피를 권유했다.
루이지애나 주는 2012년 카테고리 1등급 아이작 이후 허리케인이 직접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
네이트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접근하면서 위력이 커져 카테고리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카테고리 1은 허리케인 중에는 가장 약한 등급이다.
CNN 기상예보관 헤일리 브링크는 “꽤 강한 바람을 동반하지만, 허리케인보다는 훨씬 빠르게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트는 현재 중심 풍속이 시속 72㎞이며 300㎜ 안팎의 폭우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시속 2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허리케인 ‘어마’로 막대한 피해를 본 플로리다 주도 네이트 북상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지사는 “필수적인 의약품과 물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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