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정부, 각 교육구에 IQ 높은 학생들 발굴 지시
▶ 이민자 자녀들에겐 모국어로도 테스트
이민자나 소수계 주민의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자녀들도 각급 학교 영재교실(gifted class)에 편입돼 또래들보다 앞선 교육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워싱턴주 정부는 지난 8월 관련법규를 마련, 주내 각 교육구가 저소득층 자녀들 가운데 월반교육을 받을 소지가 있는 학생들을 최우선적으로 발굴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각 교육구는 현 학년도 중 IQ(지능지수)가 월등한 학생들을 선발, 영재교실에 배치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11월 10일까지 주 교육감실에 제출해야한다.
워싱턴주 공립학교들은 영재발굴을 통상적으로 교사나 학부모들의 추천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대다수 이민자 학부모들은 영재교육이 뭔지 모르거나, 영어를 못해 관련 홍보 문을 읽지 못하거나, 토요일 오후에 실시되는 IQ 테스트 장에 자녀를 데려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시애틀타임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주내 대부분의 영재교실엔 저소득층 자녀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전무한 실정이다. 전국 영재 자녀협회도 빈곤층 또는 소수계 학생들이 영재교육 적합판정을 받는 비율은 백인 학생들보다 2.5배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주 교육부의 영재교육 담당 조디 헤스 국장은 “대다수 교육구들이 영재발굴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새로 편입되는 학생은 거의 없다. 종전처럼 교사나 학부모 추천에만 의존하면 항상 똑같은 학생들만 혜택 받게 된다”며 발굴 작업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페더럴웨이, 노스쇼어, 마운트 버논 등 일부 교육구들은 이미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IQ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 자녀들에겐 모국어로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여러 주에선 이 같은 제도가 보편화 돼 있다.
서북미 영재자녀협회(NGCA)의 오스티나 드 본트 회장은 주정부 조치가 ‘획기적 변화’라며 환영하고 “하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이 영재교육을 받는다고 모두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에 진학한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교우관계 등 사회생활 기술에 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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