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행 에어부산 착륙실패
▶ 승객 200여명 불안에 떨어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항공기가 제주공항까지 갔다가 난기류에 착륙하지 못하고 2번이나 회항하면서 200명이 넘는 승객이 5시간 동안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에어부산과 승객들에 따르면 한국시간 1일 오후 1시10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한 에어부산 BX8111편이 제주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난기류 때문에 실패했다. 항공기는 재차 착륙하려 했지만, 이번에도 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결국 김해공항으로 되돌아갔다.
당시 두 차례 활주로 착륙에 실패해 기수를 급상승한 항공기 안은 아수라장이었다고 한 승객은 전했다. 항공기가 심하게 흔들려 승객 220명이 두려움에 떨었고 울음을 터트리는 이도 많았다는 것이었다.
오후 3시5분께 김해공항으로 돌아온 항공기는 연료를 넣고 1시간 뒤 기상이 좋아졌다며 다시 제주를 향해 출발했으나 제주공항 상공에 도착해 또 다시 2번에 걸쳐 착륙을 시도하다 난기류 때문에 모두 실패하고 오후 6시10분 다시 김해공항으로 회항했다.
승객 정모(33)씨는 “비행기가 뒤집힐 듯 요동쳐 너무 무서웠다”며 “한 할아버지는 겁이 나서 가방 속에서 우황청심환을 먹었고 아이들 울음소리로 뒤섞인 기내는 공포와 불안의 도가니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에어부산 측이 오후 7시30분 다시 항공기를 출발하겠다고 하자 5시간 만에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반발했다. 승객 상당수는 에어부산 관계자에게 “두 번이나 죽다 살아왔는데 또 타라는 말이냐.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한 에어부산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며 탑승을 거부하며 결항을 요구했다.
에어부산 측은 항공기가 결항하면 제주에서 출발 예정인 항공기도 결항이 불가피하다며 애초 승객 220명 중 절반가량인 109명만 태우고 오후 7시30분 항공기를 재출발해 1시간여 만에 제주에 도착했다.
나머지 승객은 탑승하지 않았고 상당수는 추석 연휴에 즐기려던 제주 여행 일정을 아예 취소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제주에 꼭 가야 하는 승객이 있는 상황에서 임의로 결항할 수는 없었다”며 “탑승하지 않은 승객에게는 탑승권을 환불 조치하고 회항·지연확인서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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