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슈너·이방카 등 최측근 6명이 공무시 ‘개인 이메일’ 사용 확인
▶ ‘러시아 스캔들’ 관련 내용 포함시 파문 예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한 정권 핵심인사들의 개인 이메일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쿠슈너가 백악관 업무시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한 지 나흘만인 28일 백악관 법무팀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을 잡았던 ‘이메일 망령’이 트럼프 백악관을 뒤덮는 양상이다.
조사 대상은 전·현직 백악관 고위인사들이다. 쿠슈너를 위시해 부인이자 역시 선임고문인 이방카,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티븐 밀러 수석정책고문 등 현직 인사와 스티브 배넌 전 전략가,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등 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쿠슈너와 이방카 부부에 대해 조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쿠슈너의 경우는 지난 1∼8월 100개가량의 이메일을 개인 계정을 통해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방카는 트럼프 행정부 초기 백악관 무급보좌관으로 재직할 때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지만 선임고문으로 임명된 뒤에도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사실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이들의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이 ‘폭발성’이 있는 것은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과 수사방해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의 관련성 때문이다.
대선을 전후해 러시아 측 인사들과의 접촉이 이미 폭로된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그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권인수팀과 러시아 당국 사이에 비밀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쿠슈너가 당시 주미 러시아대사와 논의했다는 것과 그가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변호사와 지난해 대선 기간 회동한 사실 등을 보도했다. 따라서 만약 개인 이메일에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내용이 발견될 경우 파장은 커질 수 있다고 미 언론은 내다봤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의 조사는 문제의 개인 이메일들이 의회나 특검의 러시아 내통 의혹 조사와 관련된 게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백악관 인사는 대통령 기록법에 따라 자신의 통신 내용이 저장, 보호될 수 있는 정부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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