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욱박사 2년 전 설립, 새 분석법 개발 위한 모금
▶ 주로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연구

GMI 오승욱 박사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분석법 개발의 비용 마련에 한인사회가 후원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 오승욱 박사가 이끄는 비영리연구소 ‘그레이스 메디컬 인스티튜트(GMIㆍGrace Medical Institute)가 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후원금 모금 운동에 나섰다.
일반 한인들은 대학이나 대기업, 또는 정부기관 등의 부설기관일 것으로만 쉽게 생각하는 연구소가 연방정부에 비영리단체인 501C로 등록돼 있다는 것과 이 연구소가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는 말에 다소 어리둥절할 수 있다. 하지만 오 박사가 이 연구소를 설립한 취지와 활동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오 박사는 서울대 화학과와 서울대 의대 대학원을 거쳐 매사추세츠 주립 의대(UMass)에서 바이오메디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부인은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모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의 이혜원씨로, 이씨는 현재도 시애틀지역에서 복음성가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오 박사가 취업한 곳은 바로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폴 앨런이 설립한 ‘앨런뇌과학연구소’였다. 앨런뇌과학연구소는 현재 미국에서 뇌연구기관으로는 최고 기관이다. 오 박사는 이곳에서 8년간 프로그램 매니저 등으로 활동하며 최근 전세계가 치매 연구와 치료를 위해 매달리고 있는 ‘뇌지도’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오 박사가 앨런뇌과학연구소에 재직할 당시 주도했던 생쥐 뇌 신경망지도 프로젝트는 과학저널 네이처의 표지를 장식했고 NBC, 뉴욕타임스는 물론 한국의 모든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디스커버 매거진이 뽑은 2014년 100대 과학뉴스에서 18위에 등재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잘 나가던 오 박사가 연구소를 퇴직하고 지난 2015년 동료인 존 모리스 박사와 함께 린우드에 ‘GMI’연구소를 설립했다. 뇌질환을 중심으로 한 각종 질병연구와 효과적인 치료제개발에 기여하는 동시에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주변의 이웃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박사는 “요즘엔 뇌지도를 포함한 엄청난 연구 자료들이 인터넷상에 나와 있지만 이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해서 연구기관이나 연구자에 제공하는 일이 GMI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이런 작업이 이뤄짐으로써 치료비와 약값이 크게 떨어지고 결국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27일 같은 교회 교인인 민명기 박사 등의 도움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가을 ‘뇌지도’라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보다 더 값싸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치료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혁신적인 분석법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 연구에 필요한 비용 6만6,000달러를 1차적으로 모금한다”고 밝혔다.
비영리연구소의 후원은 투자가 아니며 연구의 뜻에 동참하는 사람은 크든 적든 금액에 상관없이 GMI를 도와줄 수 있다. 온라인(www.experiment.com/brainmaps)에 들어가 카드로 후원금을 낼 수 있고, 체크를 우편으로 보낼 수도 있다. 후원과 관련한 문의는 오 박사에게 전화(425-341-3155)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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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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