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6일 영부인과 함께 발리 섬을 찾아 화산분화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불안해하는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AP]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50여 년 만에 분화할 것이란 우려 속에 안전지대로 대피한 현지 주민의 수가 7만5,000명을 넘어섰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26일 기자들을 만나 7만5,000명이 넘는 주민이 아궁 화산 주변의 위험지대를 벗어나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리 섬 곳곳에 마련된 370개의 임시 대피소에 수용됐다. 지인이나 친척 신세를 지는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대피한 주민 수는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토포 대변인은 아궁 화산의 지진활동 빈도가 높아가고 있으며 이는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분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분화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현재로썬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발리 주 당국은 섬 동쪽에 치우쳐 있는 아궁 화산이 분화한다고 해도 관광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아궁 화산 분화구에서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까지의 거리는 58㎞에 달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남부 쿠타 지역과도 6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9.0∼12.0㎞로 확대했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당시에는 상공 20㎞까지 분출물이 치솟는 대폭발이 일어나 인근 주민 1,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