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 시내의 이란 국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폐기 가능성을 높이면서 이란도 이에 대한 입장도 강경해지고 있다.
이란은 그간 핵합의안은 미국과 양자 합의가 아니라 국제적 다자 합의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로 효력이 보증된 만큼 미국이 이를 어겨도 협상에 직접 참여했던 유럽연합(EU), 중국, 러시아와 연대해 지키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란 핵심 인사에게서 미국이 핵합의안을 폐기하면 탈퇴하는 방법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언급이 나오기 시작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밤 CNN에서 방송된 유명 저널리스트 파리드 자카리아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란도 탈퇴하는 것을 포함한 많은 선택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탈퇴한다면) 이란은 핵프로그램을 매우 빠른 속도로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귀할 핵프로그램의 목적은 여전히 평화적일 것"이라면서도 "핵합의안의 문구가 정한 (핵프로그램의) 한계를 지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핵합의안에서 이란은 원심분리기 감축, 중·고농도 우라늄 농축 금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의정서에 따른 사찰 등 제한 조건을 받아들였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19일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먼저 핵합의안에서 발을 빼면 이란도 이를 더는 지키지 않고 '새로운 길'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 역시 이 새로운 길이 핵무기를 개발·보유하는 방향은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핵합의안에 구애받지 않고 핵프로그램을 핵협상 이전으로 수준으로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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