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사실상 시장 독점한 경찰노조 비리 조사
시애틀경찰국의 비번 경관들에게 공사장이나 사설 주차장의 교통정리 등 부업자리를 알선해주는 시애틀경찰노조(SPOG)가 신생 민간업소를 위협하고 다른 기존업체와 보수 가격을 담합한다는 진정에 따라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
캐슬린 오툴 경찰국장은 경찰관들의 부업알선을 독점하고 있는 SPOG 산하 ‘시애틀 시큐리티’사와 전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시애틀 파이네스트’사의 비리에 관한 ‘블루캐디아’사의 고발을 받고 경찰국 내사과(OPA)와 FBI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올림피아에 소재한 블루캐디아의 랍 맥더못 CEO는 케빈 스턱키 경찰노조 위원장이 지난봄 전화로 모독적이고 위협적인 폭언을 쏟아냈다며 새로운 고객들이 두 기성업소의 보복이 두려워 블루캐디아에 비번경찰관 배정을 요청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시큐리티와 시애틀 파이네스트는 독자적으로 비번경관들을 모아 필요한 업소에 배정하는데 반해 블루캐디아는 유사택시 우버처럼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별 비번경찰관들과 업소들을 연결시켜준다. 시애틀경찰국은 금년 초 경찰국 웹 페이지에 블루캐디아의 포털 설치를 승인했지만 다른 두 업소는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시애틀-킹 카운티 건물소유주 및 관리인협회(BOMA)의 로드 카우프만 국장은 회원업소들로부터 두 기성업소가 요금을 담합하며 시간당 보수 외에 ‘관리비’를 요구한다는 불만을 듣는다고 밝히고 차제에 FBI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파이네스트의 랠리 에반스 사장은 비번 경찰관들에게 지급하는 아르바이트 수당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이들이 시간당 50달러 이상을 받으며 최소한 4시간의 보수를 보장 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일하려는 비번 경관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물러난 피어스 머피 OPA과장은 퇴임사에서 일부 경찰관들이 경찰관 유니폼을 입은 채 비번 아르바이트로 봉급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데도 경찰국이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경찰국의 시한폭탄 같은 문제이며 모든 게 돈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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