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닝 “트럼프, 김정은과 누가 더 한미동맹 틈 많이 벌리나 경쟁중”
▶ 롬버그 “FTA 철회, 이성을 상실한 행동”·가우스 “中·北, 한미동맹 틈 악용할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검토 발언 직후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과 관련, "현 상황은 한미FTA 폐기를 입에 올릴 때가 아니다"라고 일제히 지적했다.
북한의 핵실험이 한미동맹 약화와 주변국을 분열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스스로 동맹 관계를 훼손하는 갈등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바보 같은 짓",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행위", "스스로 자멸에 이르게 하는 자해 행위"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서면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를 철회하겠다고 위협한 것보다 더 바보 같은 짓은 있을 수 없고, 시기적으로도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매닝 연구원은 "트럼프는 김정은과 누가 더 한미동맹 관계에 틈을 벌릴 수 있는지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는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자 허세를 부리며 엄포를 놓고 있을 수 있다"면서 "이제 막 협상의 1라운드에 들어갔을 뿐이고 아직 개정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수석 연구원도 "미국이 한미FTA에서 철수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봐도 어리석고 바보 같은 일이고, 스스로 자멸에 이르게 하는 자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롬버그 연구원은 "특히 북한의 도발에 직면해 강력한 동맹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에, 한미FTA를 철회한다는 것은 이성을 완전히 상실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그렇다고 한미FTA에 보완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대립이 아닌 협력의 차원에서 한국에 정치적 활동 공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한미 양국이 함께 협력을 강화할 때이지 양측의 문제점을 부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 해군연구소의 켄 가우스 박사는 "한미 양국이 북한과 중국에 맞서 빈틈 없는 공동전선을 펴나가야 할 순간에 한미FTA 철회라는 엄청난 압력을 한국 정부에 가하면서 북핵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가우스 박사는 "중국이 한미 양국 간에 틈이 벌어지는 것을 알게 된다면,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과 같은 문제에서 이런 틈을 악용하기 시작할 것이고, 북한도 이를 일관된 비핵화 전략을 훼손하는 데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도널드 만줄로 소장은 성명에서 "한미FTA 철회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미동맹의 영향력을 약화하고, 한미 양국의 경제적 이익과 안보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난 나가 미국인인 줄 알았는데 한국위한 댓글도 쓰눈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