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의회 명칭 변경안 통과
▶ 이탈리아계 반대 등 논란도
LA 시의회가 콜럼버스 데이의 명칭을 ‘원주민의 날’(Indigenous Peoples Day)로 변경하는 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30일 LA 시의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매년 10월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바꾸는 안에 대해 최종 표결을 실시해 찬성 14,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미치 오패럴 시의원이 제안한 이 안건은 토착 원주민들의 기여와 공헌을 인정하기 위해 10월 둘째 주 월요일을 ‘원주민의 날’로 지정해 시 공휴일로 삼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다.
오패럴 시의원은 “원주민을 학살하고 노예로 삼은 콜럼버스를 기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콜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하기 전에 이미 원주민이 살았다는 사실을 포함해 원래 주인인 원주민을 기억해야 한다”며 안건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노예 제도를 도입하고 원주민 학살과 문화 파괴를 자행했다는 부정적 인식이 겹쳐져 콜럼버스 대신 아메리카 대륙의 원래 주인인 원주민을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었다.
지난 2009년 아놀드 슈월제네거 캘리포니아 전 주지사는 콜럼버스 데이를 주 공휴일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하지만 콜럼버스 데이를 유지해야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이 콜럼버스 데이에 자신들의 문화를 기념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계 조 부스카이노 의원은 “원주민의 날이 생기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또 다른 문화유산인 콜럼버스 데이를 희생시키는 방식으로 원주민의 날을 만드는 것은 반대한다”며 절충안으로 원주민의 날은 8월9일로 하고 콜럼버스 데이는 명칭을 변경해서 10월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안을 제의했지만 부결됐다.
시 전체 회의에서 명칭 변경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오는 2019년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콜럼버스 데이는 그러나 연방 공휴일로 그대로 남는다.
한편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상륙한 것을 기념해 미국 정부는 1937년 콜럼버스 데이를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다. LA시 이외에도 현재 시애틀, 미네아폴리스, 버클리, 샌타 크루즈 등 도시에서는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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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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