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숙사벽에 나치문장, 폭발위협…학생들 4시간 대피
지난 19일 반인종차별 시위가 열렸던 워싱턴주립대학(WSU)의 기숙사에 나치 마크와 폭발물 위협이 가해져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WSU 경찰국은 지난 21일 밤 10시께 캠퍼스 내 스팀슨 홀 기숙사 벽에서 여러 개의 나치 마크와 폭탄 위협이 담겨있는 그래피티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치 마크(스와스티카)가 날카로운 칼로 건물 벽에 새겨져 있었고 ‘폭탄’, ‘새벽 1시’라는 위협단어가 위, 아래로 새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숙사 학생들을 즉각 대피시킨 경찰은 대대적으로 폭발물을 수색했지만 위험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다음날 새벽 2시경 학생들을 기숙사로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WSU는 8월초에도 유사한 폭발물 위협을 받았었다.
지난해 9월에는 도서관 책상에 흑인들을 칭하는 비속어와 함께 당시 대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문구가 발견되는 등 인종차별과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올 2월에는 불법체류자들을 신고해 달라는 내용의 전단지가 캠퍼스에 살포돼 조사한 결과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주말엔 WSU학생 수백명이 캠퍼스에 모여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를 허용하는 대학 당국에 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주 버지니아주 샬로츠빌의 신 나치 시위에 참가한 WSU 공화당 학생회의 제임스 올섭 회장의 퇴학을 요구하고 커크 슐츠 총장이 인종차별 주의자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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