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백인 민족주의자들과 신나치주의자들이 최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폭력 사태와 관련해 헤드라인을 장식한 가운데 이들 증오 단체 규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오범죄를 추적하는 비영리 인권법률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에 따르면 미국 내 증오 단체 규모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축소됐다가 2014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내 반이슬람 단체들은 지난해 3배나 증가했으며 증오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게 남부빈곤법률센터의 분석이다. 미국 내 증오단체들은 2014년 이후 17% 증가했으며 현재 917개 단체로 늘어났다. 이중 반 백인 단체인 ‘흑인 분리주의자(Black separatists)’는 증오 단체 5곳 중 1곳(193개 그룹)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이들은 흑인들을 위한 별도의 지원 기관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극단적인 백인 우월단체 ‘쿠 쿨럭스 클랜(Ku Klux Klan·KKK)은 130개 그룹으로 ’흑인 분리주의자‘ 다음으로 많은 그룹을 확보하고 있다고 남부빈곤법률센터는 전했다.
증오단체 10곳 중 1곳은 신나치주의자 관련 단체이거나 백인 민족주의자 또는 반 무슬림 단체다. LGBT(성소수자) 반대 단체, 스킨헤드족들도 증오 단체 일부를 차지한다.
특히 반 무슬림 단체들은 지난 5년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전년에 비해 3배나 늘었다. 2010년에는 중오 단체 중 반 무슬림 그룹은 5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반 무슬림 증오그룹은 101개로 ’흑인 분리주의자‘ ’KKK‘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이와함께 무슬림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2015년 급증한 것으로 연방수사국(FBI) 데이터로 집계됐다.
FBI에 의하면 지난 2015년 미국에서 257건의 반 이슬람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전년도인 2014년 반 무슬림 증오 범죄는 154건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무슬림인들의 미국 입국을 전면적으로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흑인들을 노린 증오 범죄는 흑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집권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8%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증오 범죄는 1621건을 기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