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 게임·늦잠 꾸지람에 “간섭 말라” 마찰
▶ 동기부여·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 마련 바람직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김 모씨는 요즘 중학생 아들과 매일같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방학을 맞아 아들과 집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만큼 마찰도 늘어난 것이다. 밤새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다 또다시 눈만 뜨면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에 빠져든 아들에게 “이제 책 좀 읽어라‘라는 말은 문자그대로 ’우이독경‘이 된지 오래다.
“이러다간 문제가 생기겠다” 싶어 나무라기라도 하면 오히려 “상관하지 말라.”며 말대답을 하는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 지경이다.
한인 가정상담 단체들에 따르면 여름방학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가정에서 자녀와의 갈등을 호소하는 한인 부모들이 늘고 있다.
늦잠이나 컴퓨터 사용시간, 저녁 귀가시간 등 사소한 갈등에서부터 부모 몰래 차를 끌고 나갔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나, ‘이제 성인이다’라며 친구들과 무작정 장거리 여행을 떠나가겠다고 우기는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와의 마찰 등 학부모들의 상담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거나 고학년이 된 자녀들은 자기주장이 강해져 부모에게 심하게 대들거나 반항심에 가출해버리는 사례도 발생, 청소년 문제로까지 번지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방학동안 늦잠을 자고 심야까지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 지내는 자녀들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자녀들에게 무작정 윽박지르거나 혼을 낼 경우 오히려 관계성을 상실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분명한 선을 그어주고 목표를 세우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방학동안 자녀들에게 ‘무조건 알아서 해라’ 보다는 자녀들이 하루 일과를 짜게 하고 이를 지킬시 자녀가 원하는 것을 부모가 들어주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맞벌이 가정 경우 저녁에 자녀들과 함께 운동, 액티비티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부모의 관심을 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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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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