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구-앨리슨 탠 후보간 상호비방 수위 높아져…20일 후보자 토론회

낙태 반대 단체에 지원금을 전달한 피터 구 뉴욕시의원을 비판한 탠 후보 측 전단지.
뉴욕시의회 20지구 민주당 시의원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피터 구 현 시의원과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의 부인 앨리슨 탠 후보간의 선거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상호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쏟아지면서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지난달 구 시의원 측이 론 김 주하원의원이 회기 중 아내인 탠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 제기와 함께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탠 후보측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오히려 구 시의원이 뉴욕시경의 불심검문을 지지하는 등 사실상 공화당 후보나 다름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탠 후보는 최근 구 의원이 낙태 반대 단체에 지원금을 전달한 사실을 부각시키며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인 상황이다.
실제 탠 후보측은 구 의원이 2012년부터 낙태 반대 단체 ‘브릿투라이프(Bridge to Life)에 최소 2만4,000달러를 지원한 사실이 있다는 데일리뉴스의 기사<본보 7월17일자 A2면>가 담긴 전단지까지 제작, 배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 의원 측은 “브릿지투라이프는 처음 엄마가 된 여성들에게 카시트와 아기 옷 등을 지원하는 단체”라고 해명하고 “나는 낙태에 반대하지 않는다. 정말 바보(silly) 같은 공격이다”며 탠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두 후보 간의 공방전에 대해 “선거일이 다가 올수록 상호 비방 수위가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이러다간 이번 선거가 이전투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구 의원과 탠 후보는 오는 20일 오후 2시 플러싱 쉐라톤호텔에서 뉴욕시의회 20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맞붙는다.
만약 탠 후보가 피터 구 시의원의 3선을 저지하고 올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브루클린의 이네즈 배론 시의원과 찰리스 배론 주하원의원 부부에 이어 두 번째 정치인 부부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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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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