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 토론 개시 표결 영향과 전망은
▶ 공화 지도부 “전국민 의무가입 조항 등 우선 폐지”

25일 연방 상원에서 의원들이 오바마케어 폐지를 위한 건강보험 안건 논의 개시안을 표결에 부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에 따라 찬성(Yea) 51, 반대(Nay) 50의 1표 차이로 통과시키고 있다. [AP]
25일 연방 상원에서 건강보험 안건 토론 개시를 위한 절차 표결이 가까스로 통과되면서 공화당 측이 오바마케어 폐기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과연 오바마케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미치 매코널 연방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 선 폐기 법안을 비롯해 현행 건강보험법을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법안과 2년전 공화당 주도로 연방의회에서 처리하려다 실패했던 오바마케어 폐지안 등을 모두 테이블 위로 꺼내 표결 처리를 시도한다는 입장인 가운데 특히 당내 강경파와 중도파를 모두 끌어들이기 위한 절충안으로 ‘오바마케어 부분 폐기안’도 고려할 것으로 알려져 실제 어떤 내용이 이번주 상원에서 도출될 지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케어 부분 폐기안 부상
공화당 지도부는 그동안 연방 상원에서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방안을 마련해 통과를 시도했으나 당내 반발로 무산되자 대체안을 마련하는 대신 우선 현행 오바마케어법을 우선 무효화시키고 향후 2년 내에 대체 건강보험안을 도출하자는 ‘오바마케어 선 폐기안’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당내 반대 입장 의원이 3명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가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화당 지도부는 25일 오바마케어 전면 폐기가 아닌 일부 핵심 조항들만을 우선 무효화시키는 ‘오바마케어 부분 폐기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의 오바마케어 부분 폐기안은 일단 오바마케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전국민 의무가입 조항과 함께 ▲50인 이상 기업 및 사업체의 직원 건강보험 제공 의무화 조항, 그리고 ▲의료기기 제조사들에 대한 과세 조항 등 3가지만을 폐지하자는 간소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분 폐기안 영향은
이같은 부분 폐기 법안은 공화당이 그동안 줄기차게 추진해 온 오바마케어 전면 폐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공화당 지도부는 일단 간소화된 버전으로 법안을 상원에서 통과시킨 뒤 연방 하원과의 수정안 조율 절차를 통해 오바마케어 폐기라는 목표를 이룬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만을 폐지하는 방안이 통과되면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에 따른 벌금도 사라져 건강한 사람들이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도 됨으로써 궁극적으로 보험료를 더욱 치솟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 현행 오바마케어에 포함된 메디케어를 통한 저소득층 보험 지원, 그리고 보험료 정부보조금 지원, 기존 병력 환자 보험 거부 금지 등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게 된다.
■“무보험자 급증” 반발 여전
이와 관련 오바마케어 부분 폐지안의 구체적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 방안 또한 무보험자수를 크게 늘리게 될 것이라는 비판에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 단체들은 25일 연방 상원이 오바마케어 폐지 논의를 위한 절차 투표를 강행해 통과시킨데 대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헬스엑세스 캘리포니아의 앤소니 라잇 사무국장은 “연방 상원이 소위원회 토론과 전문가 의견 수렴 및 공청회 등 정상적인 의회 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건강보험법을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은 부당하고 무책임한 처사”라며 “도대체 어떤 내용의 법안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도 않은 채 표결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연방 의회조사국(CBO) 분석에 따르면 만약 대체안 마련 없이 오바마케어가 폐지될 경우 오는 2026년까지 보험 혜택을 잃고 무보험자로 전락하게 될 미국인들이 총 3,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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