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사는 이야기/뉴욕한인테니스협회 김기용 회장
2001년 뉴욕지사 근무 나왔다가 정착…동시에 테니스와 인연
2014년부터 협회 회장맡아 테니스인구 저변확대위해 열심
‘테니스인들의 꿈의무대’ 한국일보배 테니스대회 자부심 커
7월22일 11회 대회 앞두고 막바지 준비 한창
한국일보 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가 미 동부 최대의 한인테니스 제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뉴욕한인테니스협회와 한국일보가 공동주최하며 테니스를 즐기는 한인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올해 7월22일 열리는 제11회 대회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뉴욕한인테니스협회 김기용(50) 회장을 만나봤다.
■남다른 테니스 사랑
그가 테니스에 입문한 것은 한국서 대학 다닐 때였다. 테니스 동우회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뉴욕에서 테니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16년의 뉴욕 이민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처음엔 한국일보를 보고 테니스 스쿨을 운영하는 협회를 찾아갔다. 테니스를 통해 운동을 하면서 한인들과 인맥(?)을 쌓기 위해서였다.
해를 거듭하며 테니스를 즐기다 협회활동에도 참여했다. 홍보부장,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협회의 다양한 실무경험도 쌓았다. 그런 활동을 토대로 2014년에 10대 회장으로 선출, 2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11대 회장에 연임됐다. 테니스를 즐기는 애호가에서 한인테니스협회 수장으로 탈바꿈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테니스 애호가로서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은 한인들이 운동으로 테니스를 선택해 재능을 떠나 소신 있게 꾸준하게 즐기다보면 반드시 좋을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테니스는 건강관리에 좋은 사람들도 사귈 수 있는 스포츠다. 보다 많은 한인들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다른 테니스 사랑을 보인다.
■청소년 테니스 꿈나무 발굴
그는 한인 청소년 테니스 꿈나무 발굴, 육성을 중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미테니스협회(USTA)의 공식파트너로써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USTA가 진행하는 체계적인 각종 프로그램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다. 또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USTA 국립테니스센터 실내코트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한인 테니스 학교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보다 우수한 한인 코치진을 확보, 테니스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매년 애국지사 김종구박사 장학회와 앤드류 김 장학재단과 공동으로 테니스 꿈나무 장학생도 선발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고 있는 한국일보 배 테니스대회도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는 대회로 치르는 이유다.
그는 “한인 테니스 학교를 통해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테니스 꿈나무로 자라고 있다.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장학생 선발 등 기존의 사업뿐 아니라 우수한 한인 코치진을 확보하고, USTA 공식 파트너로써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한인 테니스 동우회 활성화
그는 한인사회 테니스 보급 확대 차원에서 한인 테니스 동우회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각 동우회의 활동과 대회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이유다. 테니스협회 회장이지만 KTC와 선 클럽 등 동우회의 회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한인사회 테니스 보급에 동우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협회장배 시니어 테니스대회도 그런 차원에서 마련했다.
한국일보 배 테니스 대회에 동우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단체 대항전도 종목에 포함시켰다. 올해 10월에는 한인과 다민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민족 테니스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와 관계를 맺고 있던 동우회가 처음 8개에서 현재 16개의 동우회로 늘어난 이유다. 협회가 운영하는 한인 테니스 학교에 학생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역시 테니스 보급 확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
그는 “테니스협회는 동우회의 상위기관이 아니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동우회에 함께 참여하고 적극 지원하는 봉사단체다. 한인사회 테니스 보급 확대를 위해 테니스 학교 운영 확대와 동우회가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돈독한 유대관계를 통한 동우회들과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음을 강조한다.
■미 동부 최대 한인테니스 제전
그는 2006년 출범해 미 동부 최대 테니스 제전으로 우뚝 선 한국일보 배 뉴욕한인테니스 대회에 자부심이 강하다. 매년 최대 규모로 성장하며 청소년과 테니스 애호가 등 테니스 인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1회를 맞고 있는 한인테니스대회는 7월22일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의 하나인 US 오픈이 열리는 USTA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변함없이 열린다. 챔피언, 청소년, 시니어, 단체전 등 20개 종목에 350명이 출전하고 가족과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장을 역임하면서 두 차례 대회를 치른 그는 테니스대회가 미 동부 최대 한인테니스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커네티컷,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등 타 지역에서도 참여하는 선수들의 열정에 감사하고 있다. 청소년들과 동호인들이 대회출전을 기다리며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과 대회가 끝난 뒤에 출전선수들이 고마움을 표할 때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그는 “올해도 모든 테니스 애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테니스 한마당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좋을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가와 관심을 당부한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그는 196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2남3녀의 막내. 아버지는 운수업을 하셨다. 고향에서는 초등학교까지 다녔다. 무열왕릉과 산성공원이 놀이터였고 금강에서 물놀이를 하면 지냈다. 어려서부터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 개구쟁이에 골목대장으로 장래희망은 경찰이나 군인을 꿈꿨다. 중, 고등학교는 서울로 이사해 수유중학교와 보성고등학교를 다녔다. 사춘기는 평범한 모범생으로 지냈다. 고등학교 땐 경제에 관심이 많았고 유도를 배워 초단의 실력을 갖췄다.
대학은 경제학과에 진학했고 그 때부터 리더십이 탁월했다. 1학년 때 과대표를 했고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근무한 뒤 복학해서는 경상대학 학생회장을 지냈다.
대학 졸업 후 이랜드에 취직 유통사업 부서를 거쳐 해외 마켓팅 부서에서 근무하며 뉴욕, LA를 오가며 해외생활을 경험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아내와 체육대회에서 인연을 맺어 1년의 연애를 한 뒤 1995년 결혼했다.
2001년 뉴욕지사 지원근무를 나왔다가, 아메리칸 드림과 장남의 교육을 위해 뉴욕에 정착했다. 뉴욕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사진관과 웨딩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를 접고, 보험라이선스를 취득해 전문보험인으로 탈바꿈 했다. 현재도 의료보험과 메디케어가 전문인 보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래에 대한 위험을 예방하는 보험인으로서 정직과 성실을 개인철학으로 삼고 있다. 고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 제공을 최고로 여긴다. 서류나 전화에 의존하지 않고 고객이나 사업체에 대한 현장답사에 꼭 나선다. 고객에게 최적화된 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함이란다. 그래서 그의 고객은 한번 고객이 영원한 고객이 되는 이유다.
성실과 정직이 삶의 좌우명인 그는 아내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자녀교육은 간섭보다는 자녀들의 결정을 적극 믿어주고 지원하는 방식이다. 20년 이상 함께 살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믿어주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아내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는 그는 남은 인생은 전문보험인으로서의 지식을 한인들을 위해 제공하고 여러 단체에서 봉사하면서 살고자 한다.
인생은 멋있게 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 자신을 닦고, 조이고, 기름 치듯 자기 수련에 게을리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의 활약이 더욱 기대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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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창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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