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 벤드 스키어 2명, 캐스케이드 스키종주 신기록
사상최초로 스노퀄미 패스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노스 캐스케이드 산맥의 험산준령을 줄곧 스키를 타고 34일 만에 주파한 두 스키어의 이야기가 16일 시애틀타임스에 소개됐다.
노스 벤드 시의원인 트레버 코스타니치(42)와 서북미 눈사태 방지센터(NWAC) 운영국장인 포레스트 맥브라이언(37)은 5월1일 스키를 타고 스노퀄미 패스(3,022피트)를 출발, 스티븐스 패스(4,062피트), 글레이셔 피크(10.541피트), 캐스케이드 패스(5,392피트), 하네건 패스(6,200피트) 등 고봉을 넘어 이달 4일 캐나다 접경에 도달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13년부터 캐스케이드 스키종주를 계획한 이들은 2015년 눈 부족으로 첫 시도를 포기한 후 지난겨울 눈이 기록적으로 많이 내리자 지난달 도전을 결행했다. 고산 스키 종주는 날씨가 험하고 눈사태 위험이 많은 겨울보다 봄철이 안전하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직선거리로 110마일이지만 실제거리는 그보다 훨씬 긴 종주코스를 완주하면서 이들은 33일 밤을 각자 작은 텐트 안에서 잤다. 새벽 3~4시에 일어나 강행군을 시작한 후 정오가 지나면 텐트를 치고 음식(하루 4,000칼로리)을 먹은 후 다음 날 행군일정을 점검했다.
주로 말린 닭고기와 초콜릿 등을 먹은 이들은 오르막길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스키 밑에 특수 카펫조각을 붙였고 활강할 때는 이를 떼어 스피드를 냈다. GPS가 장착된 셀폰을 휴대했지만 태양열 충전기가 고장날 것에 대비해 산악지도 30장과 나침반 등 ‘아날로그 장비’도 챙겼다. 맥브라이언은 수시로 NWAC에 연락해 다음 날 일기예보를 점검했다.
코스타니치의 부인이자 교사인 에밀리 라슨은 이들이 종주하는 동안 5차례 음식과 장비를 차에 싣고 약속된 장소로 달려가 전달했다. 노스 벤드에 있는 코스타니치의 집 리빙룸엔 스티븐스 패스, 글레이셔 피크, 캐스케이드 패스 등 중간 휴게지점별로 준비해둔 보급품들이 쌓여 있었다고 라슨은 말했다. 이들이 사용한 8온즈짜리 부탄가스만 23개였다.
이윽고 이들 두 스키어는 지난 4일 캐나다 접경 수백피트 전방에 도달했다. 통로 위로 돌출한 거대한 눈 처마가 금방 무너질 것 같았다. 이들은 뒤로 돌아섰다. 코스타니치는 캐나다 국경에 손대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위험상황에서 포기결단을 내린 현명함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로스 레이크로 내려가 보트를 타고 Hwy 20으로 나와 귀가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