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한인회장은 14일 정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고구려 식당에서 전직 한인회장들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인종합회관 건립 전반에 대해서 설명하고 질의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미팅에서 김종대 회장은 한미노인회(회장 박철순)의 반대로 회관 증축이 무산된 경위와 현 한인회관 건물을 노인회에서 50만달러에 매입(본보 6월9일자 A17면 참조)하는 방안에 대해서 간추려서 브리핑했다.
김종대 회장은 “한미노인회와의 증축 프로젝트가 무산된 현 상황에서 노인회로부터 50만달러를 받고 새로운 건물을 물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노인회에서 50만달러를 받아서 회관 건물을 매입하게 되면 한국정부에서 지원하는 27만달러도 예정대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노인회에 건물을 넘기는 방안이 그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159만달러의 예산이 확보되어 조금만 더 모금하면 200만달러짜리 건물을 매입해서 새로운 한인회관을 가질 수 있다”며 “이번 방안이 잘 되지 않으면 앞으로 언제 한인종합회관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외에 김 회장은 “노인회에서 한인회에 제시한 회관 구입 금액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안된다”며 “50만달러는 노인회에서 현 상황에서 줄 수 있는 최선의 예산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한인회관이나 노인회관은 한인커뮤니티의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방안에 대해 전직 한인회장들의 의견은 양분되었다. 일부 전직 회장들은 한인회관의 현재 가치가 100만달러에 달하는데 50만달러를 받고 넘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굳이 싼 가격에 노인회에 넘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급한 것도 아닌데 시간을 두고 한인회관 매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또 다른 전직 회장들은 이번 방안을 건물 가치에 따라서 매매하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보면 안되고 커뮤니티 재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30여년동안을 같이 해온 노인회에서 50만달러를 한인회에 준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번에 현 단계에서 이 방안이 성사되지 않으면 한인종합회관 건립이 앞으로 더욱더 힘들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노인회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C한미노인회는 15일(오늘) 오전 11시 노인회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50만달러에 현 한인회관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노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안건은 별다른 반대없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인회는 노인회의 결정이 있은후 오는 20일 저녁 리스 장의사에서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50만달러 매각 방안 승인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종대(선 사람) 한인회장이 전 한인회장들에게 한인종합회관 건립 현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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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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