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증축 방안이 난항에 봉착한 가운데 OC한인회(회장 김종대)와 오렌지카운티 한미노인회(회장 박철순) 임원진들은 노인회에서 50만달러에 한인회관을 매입하고 한인회측에서는 새 한인회관 건물을 찾기로 최근 잠정 합의했다.
이 방안이 성사되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현 한인회관을 이전하게 되고 노인회측에서는 지금보다 2배 넓은 노인회관 건물을 갖게 된다. 박철순 노인회장은 “한인회관을 50만달러에 매입하는 방안은 임원진과 이사들 사이에 합의되었다”며 “현재 노인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돈에 20만달러 가량 더 마련하면 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이번 방안으로 진행되면 한국정부에서 승인받은 27만달러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현재 있는 회관 건립 기금을 합치면 올해 안에 한인종합회관을 가질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대 회장은 한인회관 건축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현재 82만여달러의 한인회관 건립 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한인회는 노인회에서 지불할 50만달러, 한국 정부 지원금 27만달러 등을 합치면 약159만달러가 확보되는 셈으로 향후 기금모금 행사를 통해서 더 많은 기금을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방안이 최종 승인되면 한인회측은 150-200만달러 예산으로 매입할 수 있는 새로운 한인회관 건물을 물색하게 된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한인회관이 있어야 한다고 밝혀온 만큼 타운내의 건물을 물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커뮤니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다 넓은 한인종합회관 건립은 한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지난 30여년동안 역대 한인회장들은 가장 중요한 사업 계획으로 추진해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바 있다. 이번에 해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하는 27만달러 기금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커뮤니티 역사상 한국정부로부터 받은 가장 큰 액수이다.
한인회측은 노인회와 힘을 합쳐서 현재의 한인회관과 노인회관을 2층으로 증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노인회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이번에 새 방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한편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있는 현재의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9888 West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은 한인사회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비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곳에서는 매주 토요일 LA총영사관의 순회 영사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한인회관 바로 옆에 노인회관이 자리잡고 있다. 한인회 (714)530-4810, 한미 노인회 (714)530-6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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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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