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E퀸즈 법정출두 하는 강도용의자 체포과정서
▶ 뉴욕시 ‘불체자 피난처도시’ 천명과 불일치
뉴욕시경 구체적 입장 밝히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뉴욕시경(NYPD이 이민단속 요원의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불체자 체포과정에 도움을 준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께 ICE 단속요원들은 퀸즈 리치몬드힐 112스트릿과 101애비뉴 인근에서 부인과 함께 집에서 나오는 라이언 샘퍼트(35)의 차량을 막아섰다.
이후 ICE 단속요원들이 샘퍼트를 체포하려 하자 부인이 강렬하게 저항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이웃 30여 명까지 가세해 샘퍼트를 태우고 떠나려는 ICE의 차량을 막아섰다.
이웃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ICE요원들은 뉴욕시경(NYPD)에 지원을 요청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이 현장을 정리하면서 샘퍼트는 결국 ICE에 연행돼 구금됐다.
이 같은 상황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웃주민들의 동영상에 찍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 NYPD 개입 논란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뉴욕시는 그동안 ‘불법체류이민자 피난처 도시’를 천명하며 이민당국의 불체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공공연히 밝혀왔기 때문이다.
가이아나의 출신인 샘퍼트는 지난 4월10일과 5월9일 2차례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이날 퀸즈 형사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집을 나서는 길이었다.
ICE는 샘퍼트가 과거에 추방당한 후 5년 전 가족들과 함께 밀입국한 뒤에 또 다시 강도를 저지르자 이날 체포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NYPD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샘퍼트의 아내는 “남편이 강도를 저질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사건 당일 남편이 플로리다에 있었기 때문에 무죄라는 증거를 이날 법원에 제출하려 했다”며 “아무 죄가 없는 남편을 하루아침에 빼앗아갔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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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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