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C-WA, 이틀간 지역 정치인 초청해 컨퍼런스
▶ 피터 권 시택시의원 기조연설 ‘큰 공감’

지난 20일 열린 ‘한인 풀뿌리운동 시애틀 컨퍼런스’ 첫날 행사에서 KAC-WA 간부들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미연합회 워싱턴주지부(KAC-WAㆍ회장 줄리 강)가 지난 20~21일 페더럴웨이 코앰TV공개홀에서 개최한 ‘한인 풀뿌리운동 시애틀 컨퍼런스’는 한인들도 지역 선거직에 쉽게 도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인 파워가 크게 신장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한인 풀뿌리운동’은 한인의 정치력을 신장시키고, 각종 정책과 법안 및 지역 현안에 대해 한인들의 목소리를 내는 노하우를 배우고 이 같은 운동의 필요성을 되새기는 캠페인이다.
첫날인 20일 오후 행사의 기조연설자는 한인 1.5세인 피터 권(48) 시택시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뜻하지 않게 정치에 입문하게 됐고, 이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시택시가 재정 등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뉴욕에서 1990년 시애틀로 이주해 워싱턴대학(UW)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IT 전문가인 권 의원은 글로벌 디지털 음악서비스 회사인 랩소디(Rhapsody)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미혼인 그는 시애틀시내 아파트에서 살다 주택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 결국 시택의 주택을 사게 됐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자신의 집 주변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또한 좀도둑이 동네 우편함을 하루가 멀다 할 정도로 자주 훔쳐가자 시중가보다 비싸지 않으면서 안전한 우편함을 찾아나서 이를 자신의 집은 물론 이웃 주민들의 집에도 자원봉사로 설치줬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지난 2015년 시의원에 출마한 그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권 의원은 “시택시의원은 월 수당이 1,000달러 정도인 자원봉사직이어서 매주 2~3시간만 할애하면 될 줄 알고 출마했지만 현재는 주40시간의 내 풀타임 직장 외에 시택시의원으로 주 3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이 된 후 주민들의 협조를 끌어내고 시 예산절감 법안 등을 추진해 적자였던 시 재정을 흑자로 돌려놨다”면서 “한인 차세대들도 지역 정치든, 커뮤니티 활동이든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이준우 전 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현역 정치인들의 토론에서도 한결같이 “한인들도 풀뿌리 민주주의에 많이 도전해보라”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에서 신디 류(하원), 진 대니엘(상원), 공화당에서는 마크 밀로시아(상원), 폴 그레이브스(하원) 등 워싱턴주 상하원 의원 4명이 패널리스트로 나서 각종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KAC-WA는 이번 컨퍼런스 참가자들 위주로 오는 7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전미 한인풀뿌리운동 컨퍼런스에 참석하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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