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에릭센 천금 결승골로 크리스털 팰리스에 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시작부터 교체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역사적인 시즌 20호골 도전도 다음 기회로 넘겼다. 토트넘은 후반 크리스천 에릭센의 벼락같은 중거리슛 한 방으로 결승점을 뽑아 1-0 승리를 거두고 전날 사우스햄튼을 꺾은 리그 선두 첼시와의 격차를 다시 승점 4점 차로 좁혔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런던의 사우스노우드 셀허스트팍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스리백 시스템으로 나서면서 벤치에서 출발했고 0-0이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생소한 포지션인 윙백으로 나섰던 지난 22일 첼시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슈팅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이날 최근 아스날과 리버풀을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고전했으나 후반 32분 상대 페널티아크 외곽에서 볼을 잡은 에릭센이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넣어 천금같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팀의 초반 선전을 견인했던 스리백 포메이션을 다시 가동했다. 스리백에서 공격수가 3명뿐으로 원톱에 해리 케인, 2선의 델리 알리와 에릭센이 나서면서 설 자리가 없는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야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전에선 손흥민을 생소한 포지션인 윙백으로 선발 출전시키는 실험을 했으나 사실상 실패한 뒤 이날은 원래 선수들을 내보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볼 점유율에선 우위를 보였지만 별다른 기회는 잡지 못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수비를 뚫지 못했고 유효슈팅도 단 1개에 그쳤다.
전반 스리백으로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포백으로 전환하며 손흥민을 투입, 변화를 구했으나 특별한 효과를 보진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포진했으나 후반 12분 한 차례 위협적인 땅볼 크로스를 찔러준 것 외엔 특별히 눈에 띄는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선두 첼시와의 격차가 더 벌어져 추격이 힘든 상황에 몰리는 토트넘은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해져 서두르는 기색이 느껴졌는데 그 순간에 에릭센이 영웅으로 등장했다. 에릭센은 후반 32분 상대 진영 중간지점에서 볼을 잡은 뒤 돌아서면서 바로 매서운 중거리 슛을 뿜어 천금의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이 골로 1-0 승리를 따내며 시즌 승점 74(22승8무3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팀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점 기록을 세우며 선두 첼시(승점 78)에 다시 4점차로 육박, 역전 희망을 유지했다. 토트넘은 오는 30일 라이벌 아스날과 운명의 북런던더비로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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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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