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마음에 절망이 아닌 희망의 불씨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사진)은 오는 16일 부활절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음에 따라 “이 나라에 더는 무죄한 이들의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생명을 더욱 귀중하게 여기고, 이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12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분과 유가족들에게 끝없는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며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미수습자들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한다”고 염원했다.
또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이자 우리의 신앙을 지탱하는 중심 내용”이라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말씀을 인용하며 “주님의 부활로 우리 모두의 마음에 절망이 아닌 희망의 불씨가 피어나 온 세상에 가득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다가오는 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공동선과 정의를 실천하며 우리나라의 통합과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봉사자를 선출해야 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새로운 지도자가 갈등과 분열을 뒤로하고 화해와 일치를 통해서 화합의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부활 성야 미사에서 부활 메시지를 낭독한다. 이어 16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예수 부활 대축일 미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 미사로 봉헌된다. 또 명동성당 제단 앞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10개의 부활 달걀 구조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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