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측 모두 전력 노출 방지 위해 보안 철저

중국과의 일전을 이틀 앞둔 21일 중국 창사 허난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도중 차두리 분석관과 기성용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미묘한 시기에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결전을 이틀 앞두고 비슷한 시간, 다른 장소에서 전력 다지기에 나섰다.
한국은 21일 중국 창사의 허난시민경기장에서 중국 입성 두 번째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전날 중국에 입성한 손흥민(토트넘)과 이날 오후 도착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합류, 처음으로 23명 전원이 호흡을 맞췄다.
경기장을 돌며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공을 주고받으며 서서히 열을 올렸다. 이후에는 비공개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수비수들은 차두리 전력분석관의 지시를 따랐고, 공격진은 새롭게 합류한 설기현 코치가 책임졌다. 경기 출전이 가능한 22명의 선수들은 물론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선 벤치에도 앉을 수 없는 손흥민까지 이들의 지시에 부지런히 움직였다.
한국 훈련이 열리기 30분 전에는 중국팀이 허룽 스포츠센터 내에 위치한 보조 경기장에서 손발을 맞췄다. 중국 역시 규정대로 15분만 언론에 자신들의 모습을 노출했지만 한국 취재진은 이 시간조차 보장 받지 못했다. 한국 취재진을 태운 버스가 두 차례나 경기장 입장에 실패했고, 어렵게 찾은 출입구는 관계자들이 막아섰다.
중국축구협회의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하던 한국 취재진은 우여곡절 끝에 보조 경기장 앞에 도달했지만 이미 공개 훈련은 끝난 뒤였다. 모든 취재진을 내보낸 중국은 보조경기장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전술을 가다듬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23일 새벽 4시35분(LA시간) 중국 창사 허룽스테디엄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조 선두 탈환을 노리는 한국과 안방에서 처음으로 한국을 넘으려는 중국 모두에 중요한 한 판이다.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선임한 중국은 수비적으로 나섰던 지난 9월 서울에서의 1차전과는 달리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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