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등극, 2위에 5타차 압도적 승리
▶ 케빈 나 4위·최경주 17위

더스틴 잔슨이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마지막 어프로치샷을 때리고 있다. [AP]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장타자 더스틴 잔슨(32)이 올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새로운 세계 골프 ‘넘버 1’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US오픈)을 따내며 PGA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PGA투어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던 잔슨은 19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7,322야드 파71)에서 막을 내린 제네시스오픈에서 2라운드 이후 줄곧 리드를 지키며 순항한 끝에 최종스코어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토마스 피터스, 스캇 브라운)를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첫 번째이자 자신의 투어통산 13승째를 따낸 잔슨은 이 승리로 세계랭킹 1위로도 등극했다. 대회전까지 랭킹 3위었던 잔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제이슨 데이와 로리 맥킬로이를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승이 확정된 후 약혼녀 폴리나 그레츠키의 키스를 받는 잔슨. 잔슨은 대회 기간 중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인 폴리나가 자신의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공개했다.[AP]
지난 주말 남가주를 강타한 악천후로 인해 대회가 계속 지연되면서 마지막 날 대부분의 선수들이 3라운드를 마친 뒤 바로 4라운드에 나서야 하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하루 종일 우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는 기정사실이었다.
잔슨은 첫날 66타로 출발한 뒤 2, 3라운드에선 66, 64타를 몰아치며 2위에 5타차 리드를 안고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고 4라운드를 버디-버디로 출발하면서 우승레이스의 모든 긴장감이 사라지고 말았다. 잔슨은 이날 오전에 벌어진 3라운드에선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는데 특히 3라운드 마지막 3홀에서 줄버디를 터뜨린 그는 3라운드를 마친 뒤 15분만에 나선 4라운드 첫 두 홀에서 버디를 잡아 두 라운드에 걸쳐 5연속 줄버디 행진을 펼쳤고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됐다. 잔슨은 4라운드 막판 15, 1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최종 라운드 스코어는 버디 3,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였다.
한편 한인선수 가운데는 케빈 나는 가장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케빈 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1언더파 1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오픈에서 7위를 차지한 뒤 7번째 대회 만에 두 번째 탑10 입상이다.
이어 노승열이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고 최경주가 공동 17위(7언더파 277타)에 오르며 맏형의 저력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는 분전으로 한인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또 강성훈이 공동 22위(6언더파 278타), 제임스 한이 공동 28위(5언더파 279타), 잔 허 공동 49위(2언더파 282타), 안병훈이 공동 55위(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앰 우승자인 조든 스피스는 6언더파 278타로 22위, 필 미컬슨은 4언더파 280타로 공동 34위를 차지했고 잔슨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제이슨 데이는 공동 64위(2오버파 286타)에 그쳤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