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44분 극장골로 EPL팀 번리에 1-0

후반 4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링컨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AP]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리그 소속의 링컨 시티가 프리미어리그(EPL)팀 번리를 꺾고 창단 133년 만에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8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링컨은 지난 18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벌어진 2016-17 FA컵 16강전에서 번리를 상대로 후반 44분 터진 션 라게트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FA컵 역사상 난 리그(5부리그 이하) 팀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14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후 무려 103년 만에 처음이다.
또 링컨이 FA컵 8강에 진출한 것도 1884년 팀 창단 이후 133년 만에 처음이다. 링컨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은 지금부터 115년 전인 1901~02 디비전2(당시 2부리그)에서 5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달리는 번리와 링컨의 대결은 말 그대로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선수 전원이 투지로 똘똘 뭉친 링컨은 ‘철벽 수비’로 번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날 번리는 17차례 슈팅(유효슈팅 5개)를 시도했지만, 링컨의 골키퍼 폴 파먼의 ‘거미손 방어’를 뚫지 못했다. 볼 점유율도 60%-40%로 번리가 압도했다.
번리의 공세를 막아낸 링컨은 이날 6차례 슈팅 가운데 단 한 번의 유효 슈팅을 결승골로 만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면서 재경기의 기운이 무르익을 무렵 링컨의 라게트의 머리에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44분 루크 워터폴의 헤딩 패스를 라게트가 헤딩으로 연결, 번리의 골 그물을 흔드는 ‘극장골’을 꽂아 1-0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링컨은 대회 3라운드(64강)에서 입스위치 타운(2부리그)를 재경기 끝에 물리치는 이변을 시작으로 4라운드(32강)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2부리그), 5라운드(16강)에서는 번리까지 무릎을 꿇리며 ‘기적 행진’을 펼쳐나가고 있다.
하위리그 팀들의 반란은 링컨뿐만이 아니었다. 리그1(3부리그) 소속 밀월FC는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후반 7분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후반 45분 숀 커밍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밖에 허더즈필드 타운(2부리그)은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시티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