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10초새 상황 종료 남성 4명 인근서 망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살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의 신원을 공개한 문서의 모습. <연합>
김정은의 이복형으로 말레이시아에 살해된 김정남에 대한 범행 순간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말레이시아 중국어 신문 동방일보는 15일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의 고위 간부를 인용해 2명의 용의자가 김정남을 암살하는 상황과 경위를 소상히 전했다.
여성 용의자 2명 중 1명이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1명이 그의 입을 틀어막았고, 이 과정은 불과 10초만에 끝났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베트남 국적 용의 여성은 당시 남성 4명이 공항 내 식당에서 이를 지켜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방일보에 따르면 김정남은 예약한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이륙 1시간 전인 오전 9시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터미널에 있었다. 이곳은 말레이시아 국적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전용 터미널로 쓰는 청사로 평소에 이용객이 많은 곳이다.
그때 여자 2명이 김정남에 접근했으며 한 명이 김정남의 얼굴에 독극물로 추정되는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직후 다른 여자가 손수건 같은 물건을 꺼내 김정남의 입을 틀어막을 듯이 덮었으며 약 10초가 지난 다음 독극물이 김정남의 기도에 완전히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는 동작을 보인 후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동방일보에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이 청산칼륨보다 강력한 물질로 과거 암살사건에 사용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말레이시아 영자지 스타 등 다른 매체도 여성 용의자 2명이 재빠르게 현장을 떠난 정황을 소개했다.
이들 매체는 여자 1명이 흰색 긴소매 상의와 데님스커트를 입고 물색 백팩을 메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여자는 청색 상의에 청바지 차림이었으며 둘 모두 머리칼이 어깨까지 내려올 정도로 장발이었다.
범행 직후 이들이 공항을 빠른 걸음으로 떠나 택시를 타는 모습이 방범 카메라에 찍혔다.
15일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용의자 여성 중 한 명이 영문으로 ‘LOL(Laughing out Loud·큰 소리로 웃는다는 뜻)’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에 파란색 짧은 스커트를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겼고, 15일 오전 공항을 배회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이 여성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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