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늘면 범죄 발생율이 높아진다는 통설은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강력범죄는 감소하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카’는 8일 최근 발표된 ‘미 범죄학 연감’(The Annual Review of Criminology)와 ‘인종학적 형사범죄 저널’(Journal of Ethnicity in Criminal Justice) 등에 실린 이민자와 범죄 관련 분석논문들을 인용해, 대도시 지역에서 이민자 주민 인구가 늘면 살인, 강도 등 강력범죄는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 전국 200개 대도시 지역의 지난 40년간의 인구변화와 범죄 발생을 분석한 버팔로 대학 로버트 아델만 교수와 앨라배마 대학 레슬리 리드 교수는 공동 발표한 논문에서, 대도시의 이민자 인구는 범죄 발생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0년까지 무작위로 선정한 미 전국 200개 대도시 지역들의 경우, 이민자 인구가 늘면 살인, 강도, 절도 등의 강력범죄는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반면, 폭력 범죄는 이민자 인구 변화와 별다른 상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UC 어바인 대학 채리스 커브린 교수와 윌리엄앤메리 칼리지의 그레이엄 우시 교수는 공동논문에서 이민자 인구 집중도가 높은 대도시일수록 범죄 발생율이 낮았으며, 이민자 인구가 기록적으로 증가한 시기와 지역에서 범죄 발생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두 교수는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발표된 이민과 범죄 관련 논문 50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민이 범죄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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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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