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감독 어떤 전술 쓸지 관심 집중
▶ 선두 첼시, 이번주 리버풀-아스날과 대결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주 2연전에 손흥민을 어떻게 기용할지가 관심거리다.
과연 손흥민은 선발로 나올까.
지난 주말 FA컵 32강전에서 4부리그 팀인 위컴 원더러스를 상대로 홈에서 진땀을 흘린 끝에 후반 추가시간 7분에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4-3으로 신승을 거둔 토트넘이 31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선덜랜드 원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46으로 선두 첼시(승점 55)와 2위 아스날(승점 47)에 이어 3위를 달리는 토트넘에게 리그 최하위인 선덜랜드(승점 15)와의 이번 원정경기는 무조건 승점 3을 다 챙겨야하는 일전이다. 특히 이날 같은 시간 첼시가 리그 4위인 리버풀(승점 45)과 원정경기를 치르기에 만약 토트넘이 선덜랜드를 꺾고 리버풀이 첼시를 잡아준다면 첼시와의 승점차를 승점 6점차로 좁히면서 선두경쟁 레이스가 한층 타이트하게 된다.
토트넘의 스리백(3-back) 체제에서 좀처럼 선발기회를 잡지 못하다 센터백 얀 베르통언의 부상 이후 최근 팀 전술 변화로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는 손흥민이 리그 맨체스터시티전 후반 교체 출전에 이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손흥민이 2골을 터뜨린 위컴은 4부리그 팀이고 이번 경기는 정규리그 경기여서 손흥민의 선발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컵 대회와 정규리그에서 선수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는데 손흥민이 워낙 뜨거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출전 가능성이 있는 반면 사흘 전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는 사실은 손흥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다면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주전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는 반면 교체멤버로 나올 경우엔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기 힘든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앞으로 컵 대회에서 비주전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ESPN에 실린 인터뷰에서 “물론 나도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지만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 FA컵에서 모두 다 우승하기는 힘들다“면서 ”어떻게 경쟁할지 스마트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로 우승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선 32강 겐트(벨기에)전, FA컵에서 16강 풀럼(2부리그)전을 앞두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앞으로 27일간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 사이 회복 기간이 나흘이 채 안 된다. 매우 힘든 상황이다“면서 ”위컴전 같은 경기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는 컵 대회를 위해 선수진에 변화를 줘도 괜찮다“면서 ”그러나 잉글랜드의 상황은 특별하다. 여기서는 이기지 못하면 죽은 목숨“이라고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포체티노 감독은 향후 프리미어리그 두 라운드가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첼시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그들을 막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는 31일 4위 리버풀과 원정경기를 치른 뒤 오는 4일에는 리그 2위인 아스날과 홈경기를 갖는다. 첼시가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리그 우승은 떼논 당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이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엔 아스날, 토트넘, 리버풀과의 승점 차가 훌쩍 줄어들어 예측불허의 피니시가 펼쳐진 수 있다. 첼시가 두 강호와 연전을 치르는 반면 토트넘은 선덜랜드와 미들즈브러 등 하위권 팀을 상대하게 돼 이번 주가 첼시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주 첼시와의 격차를 상당히 좁히지 못하면 앞으로 추격은 상당히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성용의 스완지는 사우스햄튼과 홈경기를 치르며 이청용의 크리스털 팰리스는 본머스와 원정경기에 나선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