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감독에 강렬한 인상+자신감 충전
▶ 이번 주말 웨스트브롬전이 주전 도약 시험대

손흥민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이 새해 첫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주전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필 기세다.
2015년 8월 28일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꿈의 무대'인 EPL로 이적한 손흥민은 8일이 정확히 토트넘 입단 500일이었다.
입단 500일을 자축이라도 하 듯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전에서 시즌 8호 골로 2-0 승리를 주도하며 팀의 32강 진출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보다 격이 조금 떨어지는 FA컵인 데다 상대 팀도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 속한 애스턴 빌라여서 골의 의미가 다소 퇴색될 수는 있다.
또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무사 뎀벨레 등 토트넘의 주전들도 정규리그에 대비해 대거 빠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풀타임으로 뛰며 새해 첫 골로 존재감을 과시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여름에 이어 다시 불거졌던 이적설을 잠재운 데다 주춤했던 주전 경쟁에 고삐를 죌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지난 해 9월 한 달 동안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EPL 이달의 선수'에 올랐다가 골 침묵이 이어졌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절반을 남겨둔 시점에서 지난 시즌 기록했던 8골을 이미 달성했다.
당장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는 없어도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현재 정규리그에서는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는 만큼 출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입지는 넓어질 수 있다.
그 첫 시험 무대는 오는 14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웨스트브로미치와 EPL 21라운드, 오는 22일 맨체스터 시티와 22라운드 정규리그다.
토트넘이 시즌 3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FA컵의 자신감을 EPL로 옮겨온다면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FA컵, 유로파리그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어느 경기에서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던 손흥민이 새해 첫 득점포 가동의 여세를 몰아 생존 경쟁을 다시 가열시키며 '손샤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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