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자공 “우선협상자에게 최고장 발송…2주 안에 판가름”

한국유니버설스튜디오 조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수자원공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재추진하는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사업이 최순실 게이트에 맞물려 무산 위기에 놓였다.
4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에 따르면 한국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사업협약이 지난해 말 협약기한을 넘겨 불발됐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30일 우선협상대상자인 USK 측에 사업 추진 여부를 1월 초까지 요구했다.
공사 관계자는 "USK 측에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2주 안에 모든 게 결정된다"고 말했다.
협약기한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으면 한국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는 실패로 돌아간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는 2012년에도 사업비 조달 문제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중반부터 협약을 이어온 양측은 몇 가지 부분에 이견을 보였지만, 뚜렷한 쟁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실패에 따른 피해보상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벌였지만, 협약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의 문제는 안 됐다는 게 수자원공사이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정 혼란에 대한 사업의 불확실성이 발목은 잡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5조원 이상을 투입해 2020년까지 경기도 화성에 유니버설스튜디오, 한류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유치해 송산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에는 대우건설, 중국 국영 건설사, 중국여행사 등 5개 기업과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업과 기관이 다양한 만큼 협상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가 협상 과정에서 중심을 잡아왔다.
2012년 한차례 무산된 사업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재추진했기 때문에 정부의 의지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수자원공사가 현물(토지) 출자방식으로 참여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게 한 것도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정치는 물론 국가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금융권 등의 다자협의체로 구성된 사업 주체의 협상 동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지난해 말 USK 측은 "수조원이 투자되는 사업이 자체적인 요인이 아닌 정치공학적인 요인 때문에 이해 당사자의 협상 추진동력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사업성을 위해 정책자금의 초기 투입이 필요한 것을 특혜로 볼 게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때문에 사업 실패에 따른 책임(비용)이 우선협상대상자에 부담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 관계자는 "USK에 의견을 요구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며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복합테마파크 유치 방침은 변함이 없어 다른 사업자를 구해 재추진하면 된다. 하지만 공모 절차를 다시 거치고, 시간이 지연되는 점은 감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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