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4대 대형 기술기업)이 군림하는 S&P 500 지수에서 반도체 업종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반도체 업체 인지도가 대형 기술기업에 비해 높지 않음에도 올해 S&P 500의 승자는 반도체 업종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동향을 반영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해 들어 41% 이상 급등했다.
리서치 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하자 이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스 지수연동펀드(ETF)에는 올해 1억4,01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기준 운용자금은 7억900만달러 정도였다.
S&P 500 지수가 올해 11% 이상 오를 동안 S&P 500의 반도체 업종은 약 14% 상승했다.
이중 이미지처리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서만 250% 급등했고, 27일에는 6.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현재까지 S&P 500 기업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대형 기술기업 중 하나인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해 한해동안 134% 상승했다. 하지만 엔비디아 상승률은 이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에도 65% 올라 S&P 500 기업 중 주가 상승률 5위를 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건 지난 11월 발표한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띤 게 배경이 됐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약 30% 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기술 개발에 선구적이라는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도 올해 각각 65%, 78% 급등했다.
반도체 업체가 총이익이 아니라 주당 순이익(EPS)과 잉여현금 흐름 등을 우선적으로 향상시키면서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도체 업종이 점차 발달하면서 최근 수년간 인수합병(M&A)도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반도체업체 퀄컴은 10월 NXP반도체를 3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금액은 업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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