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축구의 유명선수들을 돈으로 사 모으고 있는 중국 축구에 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콘테 감독은 16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축구의 엄청난 자금력은 전 세계 모든 축구팀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의 발언은 소속팀 선수인 오스카가 전 팀메이트 라미레스와 마찬가지로 중국 수퍼리그 진출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오스카(25)는 현재 전 첼시 감독인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 클럽 상하이 상강과 입단협상을 진행 중인데 1월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6,000만파운드, 주급 40만파운드에 상하이 상강 이적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수퍼리그 팀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 축구 탑스타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은 이미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중국 클럽들은 올해에만 외국선수 영입에 3억파운드 이상을 쓴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첼시에서 뛰던 미드필더 라미레스가 이적료 2,500만 파운드에 장쑤 쑤닝으로 갔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잭슨 마티네스는 3,100만파운드에 광저우 헝다 유니폼을 입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스타들이 엄청난 거액에 중국무대로 향하고 있다.

한편 1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스페인 매체 AS는 중국 클럽 허베이 화샤가 바르셀로나의 최고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29)에게 5년 계약에 세금을 제외하고 5억유로를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디다. 이는 현재 메시 계약의 몇 배가 되는 엄청난 수준이다. 얼마전에는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도 하베이 화샤에서 엄청난 오퍼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콘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는 환상적이다. 선수들에게 대단한 기회이자 영광”이라면서 “우리가 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데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