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클럽월드컵서 클럽 아메리카에 1-2 역전패
▶ 전반 김보경 선제골, 후반 2실점해 아쉬운 고배

클럽 아메리카의 실비오 로메로가 전북과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AP]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전북 현대가 10년만의 재대결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또 다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아시아 챔피언 전북은 11일 일본오사카 스이타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라운드(6강전)에서 전반 23분터진 김보경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줘 북중미 챔피언 클럽 아메리카에 1-2로무릎을 꿇었다.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도 클럽아메리카에 0-1로 패했던 전북은 10년만의 설욕에 실패하며 4강전에서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만나는 꿈이 무산됐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이었던 골키퍼 권순태와 브라질 용병 3총사 중 로페즈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라인업에서 빠진 전북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터뜨렸던 레오나르도까지 벤치에 앉혀두고 최전방에 장신 김신욱과 에두를내세워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은 뛰어난 개인기와 중원의 압박을 앞세운 클럽 아메리카가 주도권을 잡고 전북을 몰아쳤다. 멕시코 대표팀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가 전반 8분 골키퍼 홍정남과 1대1 기회를 잡기도 했고, 20분엔 브루노 발데스가골라인 근처까지 돌파한 뒤 반대쪽의 실비오 로메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주는 등 전북의 수비진을 여러 차례 무너뜨렸다.
그러나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박원재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꺾어준 볼을 페널티박스 한복판에 있던김보경이 논스탑 왼발슛으로 깨끗하게 클럽 아메리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전북은 38분 김신욱이 따낸 공중볼을 에두가 내주자김보경이 왼발로 때린 날카로운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결정적으로 승기를 잡을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로메로의 위협적인 슈팅이골대를 강타하고 나가 전반을 0-1로마친 클럽 아메리카는 후반 13분 왼쪽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로메로가 방향만 살짝 트는 헤딩으로 연결, 전북의 골문을 열며 승부를원점으로 돌렸다.
리가 MX(멕시코리그) 득점순위 2위인 아르헨티나 출신의 스트라이커 로메로는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29분 왼쪽 코너킥에서 흘러나온볼을 로메라가 바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이날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로메로가 때린볼은 골문 앞에서 수비 중이던 김신욱의 발을 맞고 살짝 굴절돼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21분 레오나르도, 31분엔 이동국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전북은 후반44분 김보경의 왼발슈팅이 옆 그물을 때리는 등 끝내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오는 14일 아프리카 챔피언인 마멜로디 선다운즈(남아공)와 대회 5·6위전을 치른다. 마멜로디는 일본 J리그 챔피언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이번대회 4강전은 클럽 아메리카 대 레알 마드리드, 가시마 앤틀러스 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의 대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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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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