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수·투수 모두 모이면 굉장히 센 팀”…밴덴헐크도 합류할 듯

김인식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자료사진]
네덜란드를 직접 보고 나니 김인식 감독의 경계심이 더욱 커졌다.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김 감독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14일 오후 송진우 코치 등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김 감독의 일본 방문은 12일과 13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네덜란드 대표팀의 전력 분석을 위한 것이었다.
네덜란드는 내년 WBC 1라운드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했다.
한국은 2013년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당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네덜란드에 0-5로 패하는 바람에 결국 2승 1패를 거두고도 득실차에 밀려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모두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로 나선 일본과 크게 다를 바 없이 네덜란드도 아직 완전한 대표팀을 꾸리지 못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릭슨 프로파르(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마이너리그나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일본에 맞섰다.
네덜란드는 일본에 두 경기를 다 내줬다. 하지만 모두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를 당하는 등 절대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다.
12일 1차전에서는 5-1로 리드하다 마운드가 무너져 8-9로 졌고 13일 열린 2차전에서도 5회까지 8-2로 크게 앞서다가 연장 승부치기까지 끌려가 10-12로 패했다.
김포공항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일본이 내용상으로는 모두 진 경기였다"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는 전체 멤버가 다 나오지 않았는데도 공격이 만만찮았다"며 특히 타선을 경계하면서 "이번에 빠졌지만 야수 3명, 투수 4명 정도가 더 대표팀에 들어올 거라 보는데 그러면 굉장히 센 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2경기에서 총 18득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거를 비롯해 KBO리그에서도 뛴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추후 대표팀에 합류할 투수 4명 정도 중에서 이번에 두 명만 참가했어도 일본이 꼼짝 못 했으리라는 것이 김 감독의 평가다.
감 감독은 "우리도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유격수 프로파르뿐만 아니라 이번 평가전에서 중견수를 맡으며 톱타자로 나선 크리스토퍼 가리아를 발도 빠르더라며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꼽았다.
3번 유렌델 데 캐스터, 4번 칼리안 샘스 등 중심타자도 "장거리포를 갖췄고 어깨도 괜찮다"면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밝혔다.
다만 김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조금 빠진 듯한 변화구에는 많이 속더라"면서 "결정적일 때 유인구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대비책을 살짝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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