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티즌들, 비판 쏟아내…“시위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그의 대선 승리 후 미국 전역에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반대 시위에 대해 "언론에 의해 선동된 전문 시위대"라고 주장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밤 트위터에 "매우 솔직하고 성공적인 대선이었다"면서 "지금 언론에 선동된 전문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는 글을 올렸다.9일 새벽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부터 펜실베이니아 주와 캘리포니아 주, 오리건 주, 워싱턴 주 등 미국 곳곳에서는 수천 명이 이번 선거결과에 불만을 토로하고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일 대선 전후로 그간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트위터 발언을 자제했으나, 이날 침묵을 깨고 시위대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USA투데이는 미국 전역 수천 명에 이르는 시위대의 우려를 묵살하고 그들을 언론이 조직한 전문 시위대라고 한 트럼프 당선인의 트윗은 전날 승리연설 이래 취한 유화적이고 통합적인 어조와 충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위터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트윗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승자는 징징거리지 않는다. 승자는 치유한다"고 일갈했다.
또다른 이는 "우리는 미국인이다. 우리는 시위할 권리가 있다. 그것은 '불공평'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헌법이 보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도 "그것이 민주주의다. 당신은 (그러한 발언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그들은 시위할 권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남성은 "나도 그 시위대중 한 명이었다. 난 전문 시위대가 아니다. 그것을 믿기 때문에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 네티즌은 "그들(트럼프 보좌진)이 그에게 트위터를 되돌려줬다"며 앞선 대선전에서 트럼프 캠프의 보좌진이 대선후보 트럼프의 트위터를 통제했다는 한 언론 보도를 상기시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가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자 일정 시점부터 캠프 언론담당이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을 공동 관리하고, 첨삭을 거쳐 메시지를 게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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