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우즈베크와 일전, 11일엔 캐나다와 전초전
▶ ‘전력분석관’차두리 합류로 분위기 한결 밝아져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차두리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활짝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9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노란불이 들어온 켜진 한국 축구 대표팀이 본선 직행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8일 다시 집결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집결했다. 지난달 11일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한 지 28일 만이다.
이날 소집에는 이날 귀국한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명단에 오른 25명 전원이 참석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는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 직후 귀국길에 올랐고 곽태휘(FC서울)와 김신욱(전북) 등 국내파도 지난 주말 K리그 시즌을 끝내고 합류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을 홈에 불러들여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캐나다를 초청, 친선경기로 실전감각을 조율한다.
한국은 이란 원정에서 패하면서 이란(3승1무)과 우즈베키스탄(3승1패)에 이어 A조 3위(2승1무1패)로 밀려 있어 이번에 홈에서 우즈베크에 패한다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떨어진다. 그야말로 ‘벼랑 끝’ 매치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우선 캐나다전에서 자신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전에서 가장 안 좋았던 것이 자신감 결여였는데 캐나다전에서 좋은 결과로 자신감을 끌어올리면 이후 경기도 잘 치를 수 있다”면서 “이 경기에서 왼쪽 풀백에 박주호와 윤석영을 45분씩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모였지만, 지난달 대표팀 해산 이후에도 주축 선수들은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이란전은 실수였고, 우즈베크와 경기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지와 각오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훈련장에는 얼마 전까지 대표팀 멤버로 함께 뛰었던 차두리가 스태프인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한 탓인지 한결 분위기가 밝은 모습이었다. 차두리의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지난해 3월 3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대표팀을 은퇴한 뒤 약 20개월 만이다.
박주호(도르트문트)는 “두리 형을 보고 굉장히 반가웠다. 오늘 첫날인데도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면서 “두리 형은 대표팀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두리 형은 선수 시절부터 다른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고 챙겨줬다”며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도 “차두리는 스태프로 합류했지만, 얼마 전까지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던 만큼 선수들과 더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차두리의 합류가 다소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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