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스패닉계 유권자, 4년전 1800만 명에서 올해 2700만명으로 급증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 3500만명에서 7000만명으로 늘어
▶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조기투표 증가에 히스패닉계 결정적 역할
CNN 출구조사에선 “인구 구성 큰 변화없어”

미 대선 투표일인 8일 제일 빠른 동부 시간대의 뉴저지주에서 사람들이 투표소 안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저지는 오후 8시에 투표 종료한다.
라틴계와 아시아계 주민의 증가 등 미국 인구 구성의 변화가 이번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진영은 히스패닉, 흑인,아시아, 청년 유권자 및 투표율 증가가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진영은 백인 노동자 계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자신하고 있다.
인구 구성의 최대 변화는 히스패닉계의 증가이다. 워싱턴포스트( WP) 등 미 언론들의 분석에 따르면, 10개 '경합주' 중 7개 주에서 조기투표율이 대폭적으로 증가한 데에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핵심 원인이 됐다.
대표적인 주가 플로리다이다. 플로리다 선관위가 8일 오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체 등록 유권자 129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651만명이 투표소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조기 투표를 했다. 특히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조기투표 수가 공화당 성향 유권자보다 약 9만명이 더 많았다.
이같은 결과에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스 캐롤라이나 경우 4년 전에 비해 조기투표가 17% 증가했는데, 히스패닉 유권자의 조기 투표가 4년전 보다 86% 증가했고 아시아계는 74%나 증가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8일 기자들과의 전화 회견에서 플로리다 주에서 히스패닉계의 조기투표율 증가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유권자 등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히스패닉계가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선거 전략가인 사이먼 로젠버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RNC 주장에 대해 "공화당이 미국 인구 구성이 얼마나 크게 바뀌고 있는지를 모르는 소리"라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유권자는 지난 2008년 선거 당시 1800만 명에서 올해 2700만명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동안 이른바 '밀레니얼'세대 유권자 수는 3500만명에서 70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두 인구 그룹은 민주당 선호 경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구 구성의 변화와 실제 투표와는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CNN은 8일 일부 동부주에서 투표가 마무리되기 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투표자들의 인구 구성을 보면 백인계는 4년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지만 히스패닉계는 4년전에 비해 1% 정도 밖에 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만약 CNN 출구조사가 전국 투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경우 트럼프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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