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50개 단체 13만달러 뉴욕의 절반
▶ 특별한 목적 없는 1회성 행사에 지원도
재외동포재단이 남가주 지역 한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지원금 규모가 연평균 50여개 단체에 13만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원금 규모는 남가주 지역이 해외에서 가장 큰 한인사회가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뉴욕과 워싱턴 DC보다도 뒤처지는 것인데다가, 단체별 지원금 기준도 들쭉날쭉해 형평성과 투명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본보가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실로부터 입수한 ‘2014-2016 재외동포재단 지원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 한인 단체들에게 전달된 지원금은 모두 4억53만4,000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인 1,135원으로 환산할 경우 35만달러를 조금 넘는 것이다.
이 같은 지원금 규모와 지원 건수는 미주지역 재외공관 가운데 세 번째로, 뉴욕 총영사관의 경우 이 기간 56개 한인 단체에 총 7억185만9,000원(약 61만8,000달러)이 지원됐으며, 워싱턴 DC의 주미대사관 관할 지역에는 6억2,276만원(약 54만8,000달러)이 지원됐다.
연도별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2014년 총 29개 사업에 9,477만원(약 8만3,000달러)이 지원됐고, 2015년에는 63.5%가 늘어난 45개 사업에 1억5,497만원(약 13만6,000달러)이 전달됐다. 또, 올해 8월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2개 단체에 1억5,078억달러(약 13만2,000달러)가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연속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한인 단체는 해외 최대 규모의 한인 축제를 개최하는 LA 한인축제재단이 해마다 평균 1,500만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고 있으며, 미주동포후원재단도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 사업과 관련해 연간 33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었다.
또 글로벌 어린이재단 LA지부도 불우아동 돕기 및 결식아동 돕기 행사 사업에 대해 연간 180만원의 지원금이 집행됐으며, 이외에도 OC 한인회, 한인특수교육센터, 한미연합회, LA 심포니도 청소년 멘토링, 권익신장 프로젝트, 북한 기아 인권 컨퍼런스, 광복 음악회 사업에 대한 지원을 3년 연속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원금이 집행된 일부 사업의 경우 재단의 지원대상 기준에 다소 걸맞지 않게 모호한 사업들도 있었다.
재단이 공시한 지원불가 대상기준에 따르면 단체 운영 등 1회성 사업에 대한 지원이 금지되어 있으나 지난 2014년 한 단체의 경우 운영 및 봉사활동 명목으로 216만원이 지급됐다.
또 지난 2015년과 2016년 한 단체의 운영지원금으로 각각 219만원과 346만원이 전달됐다.
이외에도 또 다른 단체의 연중행사 명목으로 346만원의 지원금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그동안 지원단체 세부내역이 공개될 경우 단체들 간 분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지원 사업선정 결과 및 금액을 공개하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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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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