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선거조작’ 주장 원천봉쇄
▶ 애리조나·유타주 등 화력 집중, 공화당‘견제와 균형’긴급 메시지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4일 뉴햄프셔주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과 합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대선을 포함한 총선거일(11월8일)이 이제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연방 의회의 ‘여소야대’ 현상이 역전될 지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의 대세론 속에 대선 승리를 예측하고 있는 민주당 측이 연방 상원까지 다수당으로 올라설 수 있을 지가 핫이슈다.
이와 관련 클린턴 캠프가 이번 선거에서 대선의 단순한 승리가 아닌 ‘압승’을 거두면서 나아가 연방 상원 다수당의 탈환을 노리는 ‘다면 전략’에 착수했다고 ABC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 전략의 핵심은 첫째 전통적인 공화당 성향의 보수적 주를 최대한 많이 이겨 선거인단 ‘매직넘버’인 270명을 크게 넘기는 것과 둘째 연방 상원 장악을 위한 선거운동에 집중하는 것 등이다.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클린턴의 대선공약을 이행하는데 차질이 빚어지지 않고, 특히 트럼프가 이번 선거가 클린턴과 미디어가 한편이 된 ‘선거 조작’이라는 주장을 펴는 터라 압승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클린턴 캠프의 생각이다.
클린턴 캠프는 세 차례의 토론 완승 이후 ‘압승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클린턴은 지난 24일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민주당 상원 후보인 매기 하산과 민주당 소속 현직 주지사의 지원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팻 맥크로이 공화당 주지사와 팻 투미 펜실베니아 공화당 상원의원을 “도널드 트럼프와 여전히 맞서기를 거부한다”며 공격했다.
또 클린턴 캠프는 대표적인 공화당 주인 애리조나와 유타주에 화력을 집중했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광고투입 물량을 늘렸는가 하면 클린턴의 ‘비밀병기’로 떠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를 찬조연사로 투입해 표심에 호소했다.
클린턴은 애리조나를 한두 차례 더 찾아 유세를 펼치는 등 남은 2주간 공격적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또 뉴욕 브루클린 선거캠프의 직원 여러 명을 유타주로 보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석 5∼7석을 추가해 상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워싱턴 정가의 중립적인 ‘쿡 정치보고서’가 25일 예측했다.
상원 100석 가운데 이번에 교체되는 의석 수는 34석(공화 24석, 민주 10석)으로, 민주당이 4석 이상을 추가하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지금은 야당인 공화당이 54석으로 상원 다수당인 여소야대 상황이다.
이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비호감에도 불구하고 상원 공화당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선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달 초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나온 뒤 공화당의 다수당 유지 가능성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27개 주에서 조기투표가 진행 중이어서 공화당이 상황을 뒤집을 시간이 많지 않다”며 “트럼프는 전혀 도움도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공화당의 유일한 희망은 견제와 균형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 좀 더 노골적으로는 ‘클린턴에게 백지수표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발신해 지지층, 나아가 무관심한 보수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린턴 대통령·민주당 상원 다수당’을 몰아줘서는 안 된다는 슬로건으로 공화당 지지층의 표심을 붙잡는 게 유일한 견제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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