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친정 나들이서 최악의 쓴맛
▶ EPL 상위 5개팀 승점 1점 놓고 박빙 접전

첼시의 게리 케이힐이 맨U의 골문 앞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자신이 몸담았던 친정팀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0-4으로 참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23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무리뉴의 맨U는 홈팀 첼시에 0-4로 대패했다. 이미 두 차례(2004~07년, 2013~2015년)에 걸쳐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 감독의 이력 때문에‘ 무리뉴 더비’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맨U는 경기 시작30초도 안 돼 수비실책으로 첼시에어이없는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전, 후반에 각 2골씩을 내주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거둔 첼시는 시즌 6승1무2패(승점 19)를 기록, 토트넘(승점 19)을 골득실에서 1골차로 추월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사우샘프턴과 홈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선두 맨체스터 시티(6승2무1패, 승점 20)과 불과 승점 1점차다. 맨시티와 아스날,리버풀 3팀은 모두 6승2무1패(승점 20)로 똑같은 전적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11인 맨시티가 1위, +10인 아스날이 2위, +9인 리버풀이 3위로 줄을 섰다. 이어 첼시와 토트넘이 같은 승점 19지만 골득실에서+10인 첼시가 4위로 올라섰고 +9인 토트넘은 5위로 밀렸다. 이들 5개팀의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해 앞으로 시즌 내내 우승경쟁이 그야말로 불꽃을 튀기게 됐다.
반면 지난 오프시즌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폴 포그바를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을 영입하며우승을 향한 야심을 불태웠던 맨U는이날 참패로 EPL서 3경기 무승행진(2무1패)를 기록하며 4승2무3패(승점14)로 7위에 자리했다.
‘무리뉴 더비’와 함께 승자는 곧바로 선두권에 근접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모아진 빅매치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첼시의싱거운 완승이었다. 경기 시작 30초만에 해프라인 왼쪽에서 길게 투입된 볼을 맨U 수비수와 골키퍼가 모두 어정쩡하게 대응하다가 페드로에게 가로채여 허무하게 선제골을내준 맨U는 전반 21분에도 오른쪽코너킥 상황에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문전에서 게리 케이힐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기세가오른 첼시는 후반 17분 에덴 아자르의 추가골과 25분 은골로 캉테의 쐐기골이 터지며 4-0 대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안토니오콘테 첼시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클럽하우스로 돌아가기에 앞서 상당시간 귀엣말을 하는 장면이 TV카메라에 잡혀 흥미를 끌었다. 그는 이에 대해 “개인적인 대회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영국 언론들은 “무리뉴가 콘테 감독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홈팬들을 향해 더 큰 환호를 보내도록 유도한것에 대해 이탈리아어로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모욕적인 행동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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