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쿠젠 원정서 90분 활약…토트넘 0-0 무승부

손흥민이 레버쿠젠의 라스 벤더와 볼을 다투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4)이 친정팀 레버쿠젠(독일)과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장, 후반 45분 교체될 때까지 90분을 뛰었다. 토트넘은 적지에서 레버쿠젠과 득점없이 비겨 조 2위를 유지했다.
18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후반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승점 1을 보태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토트넘은 이날 CSKA 모스크바와 1-1로 비긴 조 선두 AS모나코(1승2무, 승점 5)에 이어 조 2위를 지켰고 레버쿠젠(3무, 승점 3)과 CSKA 모스크바(2무1패, 승점 2)가 3,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조별리그가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조 1위 모나코와 4위 모스크바의 차이가 승점 3에 불과, 상위 2팀이 오르는 16강 진출팀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가 지난해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모처럼 ‘친정’ 나들이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특별한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한 채 후반 경기 45분 조슈아 오노마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 전반은 토트넘이 다소 우세를 보였다. 전반 10분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어가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뒤 이를 빈센트 얀센에게 내줘 선제골로 연결시킨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5분엔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가며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막혔고 27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키어런 트리피어가 올린 크로스를 델리 알리가 뛰어들며 헤딩슛을 시도한 것이 골문 밖으로 빗나갔다. 사실 알리가 볼을 가로채지 않았다면 완전히 오픈된 손흥민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토트넘으로선 아쉬운 입맛을 다신 장면이었다, 이어 전반 39분엔 얀센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 등 토트넘의 공세가 돋보인 전반이었다.
하지만 후반엔 레버쿠젠이 완전히 주도권을 잡고 토트넘을 몰아쳤다. 특히 후반 3분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슬라이딩슛이 골라인에서 토트넘 골키퍼 휴고 로리스에게 막힌 것은 이날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레버쿠젠은 대여섯 차례 이상 위협적인 슈팅 찬스를 잡으며 토트넘을 몰아쳤으나 끝내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조별리그 첫 승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면서 ”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속상하다. 승점 3점을 기대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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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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