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명에서 8만명으로…1인 1좌석 공사로

한국 선수들이 10일 결전장인 아자디 스테디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11일 한국과 이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맞대결을 벌이는 테헤란 아자디 스테디엄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린다.?이곳에서 이란과 경기를 치르는 원정팀들이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돌아간 탓이다.?10만여 명에 가까운 이란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제 기량을 100%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 크다. 한국 역시 아자디 스테디엄에서 치른 역대 6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무승부만 2번 기록했을 뿐, 4번을 졌다.
그런데 한 가지 다행한 일이 생겼다. 그런 아자디 스테디엄의 수용인원이 2만여 명 가량 줄어들었다. ?9일 한국 대표팀의 훈련장에서 만난 이란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아자디 스테디엄의 좌석이 2만여 석 감소했다고 전했다.?이전에는 1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올 수 있었는데, 현재는 8만 명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5분의 1이 감소한 것이다.
수용인원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개인별 좌석을 설치하는 공사를 했기 때문이다. 이 전까지 아자디 스테디엄은 좌석이 마치 긴 계단에 관중이 서로 끼어 앉는 '구식' 형태였다. 그러다 보니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면 10명의 공간에 그 이상의 관중들도 앉을 수 있었고 정확한 수용 인원도 파악되지 않았다. 10만 명가량 관중이 앉을 수 있다고 알려졌을 뿐이다. 그런데 이란축구협회는 작년 이를 현대식 1인 1좌석으로 바꾸는 공사를 했다. 공사 후 아자디 스테디엄의 좌석수는 8만석이 됐다.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응원과 함성도 경기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한국 대표팀의 공격수 이청용은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 상대의 관중이 많으면 심리적으로 부담을 갖는다"고 말했다.
관중 수가 10만에서 8만으로 줄었다고 해서 함성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표팀 한 관계자는 "그나마 2만석이라도 줄었다는 것이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는데 한국 선수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