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누엘 산토스(왼쪽) 콜롬비아 대통령이 반군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와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AP]
콜롬비아 내전 종식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한때 콜롬비아 정규군을 이끌고 반군 토벌에 앞장선 강경파에서 평화협정을 주도한 온건파로 변신해 내전을 해결한 정치 지도자다.
산토스 대통령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와 2012년 11월부터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정부와 FARC의 역대 4번째 평화 협상을 해오면서 평화협정 타결에 전력을 쏟아왔다.
산토스 대통령은 국민투표에서는 실패를 맛봤지만 노벨 평화상이라는 최고 권위 상을 받으면서 다시금 내전 종전과 평화 달성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다. 영국 BBC는 산토스 대통령의 극적인 변신을 “매(hawk)에서 비둘기(dove)로”라는 한 마디로 요약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2010년 평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엔 전쟁 대신 협상을 진두지휘하면서 자신의 정치 생명을 평화협정 타결에 걸어 노벨상을 안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1938∼1942년 콜롬비아 대통령을 지낸 에두아르도 산토스 몬테호와 2002∼2010년 부통령을 지낸 프란시스코 산토스 칼데론 등을 배출한 콜롬비아의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산토스 대통령은 미국 캔자스대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와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공부했으며 콜롬비아의 가장 강력한 경제 단체인 커피재배자협회에서 근무하는 등 전형적인 콜롬비아 엘리트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가문이 소유한 콜롬비아 최대 일간 ‘엘 티엠포’의 부국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산토스 대통령은 1991∼1994년 대외무역부 장관, 2000∼2002년 재무부 장관 등 공직에서도 경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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