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 2차토론 내일 세인트루이스
▶ 타운홀 미팅 방식 팽팽한 접전 펼칠듯

지난 1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왼쪽),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AP]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레이스의 또 하나의 승부처인 2차 TV토론이 9일 오후 6시(LA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열린다.
첫 TV토론에서 완패한 뒤 납세회피 의혹과 미스 유니버스 비하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최대 10%까지 뒤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대반격’을 펼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90분간의 2차 토론은 1차와는 달리 사회자는 물론 방청객까지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는 ‘타운 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회는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 ABC 마사 래대츠 기자가 진행한다.
일각에서는 리얼리티쇼 진행 경험이 있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결국 두 후보 간의 ‘토론 배틀’은 ‘신뢰 문제(클린턴) vs 기질 문제(트럼프)’가 격돌하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은 “트럼프에게는 2차 토론이 레이스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6일 뉴햄프셔 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하며 사실상의 리허설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이번 토론에서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을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그는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대선을 빌 클린턴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내 정책으로 이기고 싶다”며 “내가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일자리, 무역, 불법 이민 종식, 참전 용사에 대한 관심, 군사력 강화다”라고 말했다.
다만 클린턴의 약점인 ‘건강’ 문제를 공격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그는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힐러리가 정말 3∼4일간 토론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는 토론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쉬고 있다. 나는 미국 국민과 함께한다”며 거듭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클린턴은 2차 TV토론 역시 승리로 이끌어 사실상 승기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다.
그는 토론준비팀과 모처에서 며칠째 두문불출하며 트럼프의 막말 공세를 차단하고 이메일 스캔들과 건강 등 약점에 대해 방어논리를 세우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