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매튜’
▶ 동남부 4개주 강타 대규모 홍수·정전, 운항 취소 4,500편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상륙한 7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고 있다.
카리브해의 최빈국 아이티를 폐허로 만든 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했다.
매튜가 동반한 강풍과 폭우 탓에 플로리다 주를 비롯한 미국 동남부 4개 주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실시간으로 전했다.
‘살인 허리케인’ 매튜가 상륙한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남부에서는 홍수와 정전 사태가 속출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플로리다주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정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친 바람에 목숨을 잃은 사람도 나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강풍에 힘없이 부러진 나무와 바람에 날려온 온갖 쓰레기 잔해들로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 등 일부 도시는 아수라장이 됐다.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한 나무는 마치 벼락에 맞아 쪼개지듯이 쓰러져 가옥을 덮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CNN은 7일 오후 현재까지 매튜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명은 매튜의 직접 영향을 받았고, 2명의 사인은 간접 영향에 의한 것이다.
플로리다주 볼루시아 카운티는 60대 여성이 마당에서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다가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시 카운티 소방국은 호흡에 어려움을 겪던 82세 남성과 심장정지 신고를 받은 50세 여성도 매튜의 간접 피해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구조 연락을 받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매튜의 강풍 탓에 현장에 출동하지 못했다.
마이애미, 잭슨빌 등 플로리다에 있는 8개 공항의 여객기 운항이 이날 전면 취소됐다. 8일까지 취소된 운항편은 4,500편이 넘는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연방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발사 시설은 위기를 넘겼다. 강풍에 날아온 잔해들로 지붕에 흠이 생기고 창문이 깨지기도 했으나 내부에 있던 로켓과 우주선 발사 시설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항공우주국은 밝혔다.
플로리다주 잭슨빌 주민 50만명과 조지아주 서배너 주민 50만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피난길에 나선 200만 명을 포함하면 300만 명 이상이 매튜를 피해 서부 내륙 지방으로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매튜는 7일 플로리다주 동부와 중부, 조지아주 동부를 강타한 뒤 8일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거쳐 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부로 북상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에 내려진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노스캐롤라이나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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