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가운데)과 로렌자나 국방장관(왼쪽)[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 동맹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6일 외신기자단과의 포럼에서 필리핀군은 미국의 원조 없이도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dpa, AP 통신 등이 전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우리 군에 자금 원천이 없다면 의회가 더 많은 자금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비판하는 미국, 유럽연합(EU), 유엔을 향해 원한다면 필리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라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한 것이다.
필리핀은 매년 미국으로부터 최소 3천만 달러(335억 원)의 군사 원조를 받았다.
로렌자나 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 뜻에 따라 남중국해에서 미군과의 합동순찰과 연합군사훈련 계획이 보류됐다고 미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같은 군사작전 중단과 24년 만에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을 허용하는 양국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의 폐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내 시절(임기)에 미국과 결별할지도 모른다"며 단교도 불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와 경제 협력을 확대하며 이들 국가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미국이 여전히 필리핀을 진정한 독립과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작은 갈색 동생'으로 생각한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금 이런 족쇄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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