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보다 지지율 10%p↑…“오바마 인기 클린턴 지지로 안 이어져”
임기 종료를 몇 개월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ORC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성인 1천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55%를 기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의 지지율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CNN/ORC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50%를 웃돌아, 지난 2009년 이후 최장기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평균 지지율도 51%로, 임기 첫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으로, 모든 연령과 성별,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러다 지지 정당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민주당과 무당파 지지자들 사이에서 오바마 지지율은 각각 89%와 56%를 기록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13%에 그쳤다.
인종별 지지율을 1년 전과 비교하면 백인은 32%에서 47%로, 비(非)백인은 68%에서 70%로 올라 인종과 관계없이 고르게 지지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 백인 중 흑인 지지율은 86%로 작년과 같았고, 히스패닉 지지율은 60%에서 68%로 상승했다.
레임덕을 무색하게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높은 인기에는 올해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모두 호감도가 낮은 후보라는 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바마가 '허니문' 기간인 임기 첫해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트럼프 때문에 미국인들이 다시 오바마 대통령과 사랑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기를 쓴 대통령 역사학자 크레이그 셜리는 "사람들이 힐러리와 트럼프의 말을 들어보니 상대적으로 오바마가 꽤 좋아 보이는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실제로 오바마의 인기가 그의 정책을 물려받아 발전시킬 클린턴에게 옮겨가지 않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등록 유권자의 클린턴 비호감도는 56%로 호감도(41%)를 크게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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