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생후 이틀 된 아기가 치료받다 숨지자 그에 격분한 아기 아빠가 흉기로 담당 의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5일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아침 산둥성 라이우의 라이강병원에서 천젠리라는 남성이 자신의 딸을 치료한 소아과의사 리바오화(34)를 흉기로 살해했다.
천의 딸은 폐렴과 패혈증세로 치료를 받았으며, 숨지기 전까지 주치의인 리가 5시간 동안 사력을 다해 치료했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천이 옷 속에 흉기를 감추고 병원 5층의 주치의 리의 방을 찾아가 공격했으며, 도망가는 리를 쫓아가며 머리 등을 무려 15차례나 타격해 결국 리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천의 이런 끔찍한 범행의 흔적이 담긴 사진은 중국 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다. 현지 공안당국은 천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에서 병원 폭력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과로와 박봉에 시달리는 병원 의료진은 뇌물을 받고 환자 치료 우선순위 등을 정하는 비리가 만연한데다, 기본적으로 병원 등에 불신감이 팽배한 환자와 그 가족은 담당 의사와 간호사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중국 병원협회의 조사 결과 중국 내 병원 한 곳당 의료진 폭행 건수는 2008년 20.6건에서 2012년 27.3건으로 늘었다. 또 위생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의료진이 폭행당한 건수가 2005년 1만건에서 2010년 1만7,000건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의료진 상대 폭력 행위가 급증하자 공안부와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등 9개 부처는 지난 7월 합동으로 ‘의료에 관한 위법범죄 단속 특별방안’을 마련해 1년간 집중 단속에 나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