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A“마리화나 합법화 땐 교통안전 심각 위험”반대 입장 밝혀

케빈 사벳 전 수석고문이 마리화나 합법화 발의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료용이 아닌 일반 기호용 마리화나의 판매를 캘리포니아에서 자유화하자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64’가 오는 11월 선거에서 주민 찬반투표에 부쳐지는 가운데 이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마리화나 등 마약에 취해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어 교통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반 마리화나 판매 합법화에 대한 찬반 양론이 첨예한 가운데 전국자동차클럽(AAA)은 5일 LA 한인타운 인근 피터슨 자동차박물관에서 회견을 갖고 이같은 위험성을 주장하며 주민발의안 64에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제이크 넬슨 AAA 안전 담당 디렉터와 케빈 사벳 연방마약통제정책위원회 전 수석고문 등은 캘리포니아에서 마리화나 합법화가 시행될 경우 이에 취해 차량을 모는 운전자 증가로 교통사고 및 관련 사고 증가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주민발의안 64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AAA 측은 워싱턴주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조치가 이뤄진 지난 2012년 이후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들 가운데 마리화나 양성 반응을 보인 비율이 합법화 시행 전의 8%에서 시행 후에는 17%로 두 배 이상 증가를 보인 사실을 들며 마리화나 합법화가 이같은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사벳 전 수석고문은 “마리화나는 운전자의 집중을 흐트러뜨리며 긴장을 늦추게 할 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도 늦추게 만들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현재 재배되고 있는 마리화나의 경우 예전보다 10~20배 정도 더 강력해 교통안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낸 사람들 5명 중 1명꼴로 마약 양성반응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발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발의안 64는 캘리포니아에서 21세 이상 성인이 1온스(약 28g)의 마리화나를 자유롭게 소지·운반·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으로 주정부는 매년 10억달러의 세수를 올릴 수 있고, 경찰·법원·감옥 등에 투입되는 사회비용을 수천만달러씩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화나 합법화로 인해 청소년이 마리화나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져 나타나게 될 악영향을 우려하는 반대 측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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